[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애드테크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침체로 국내외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애드테크 업체들은 디지털 전환 바람을 타고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드테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첨단 IT로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기법을 뜻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애드테크 시장규모는 2023년부터 연평균 13.7%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2조4223억5000만달러(약 32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테크 전문 업체 ‘애드(대표 안상현)’는 지난 25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애드는 앞서 지난 1월 데브시스터즈벤처스를 시작으로 그동안 포항공과대학기술지주와 퓨처플레이, 더웰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연이어 추가 투자를 받았다.
신용보증기금은 박사와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인력 8명과 데이터분석 전문인력을 4주간 투입해 애드의 경제적 가치를 다각적으로 평가한 결과,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설립된 ‘애드’는 KAIST 출신의 멤버들을 주축으로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광고의 주목율, 성별, 연령 등을 측정해내는 SaaS 형태의 솔루션 ‘애드아이(addd-i)’를 개발한 업체다.
애드는 또한 개별 매체들 및 매체 주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달고T’와 ‘달고D’, ‘달고S’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고효과 솔루션이 탑재된 스마트 이동형 광고 매체 ‘달고T’를 신규 런칭해 다수의 광고사와 광고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안상현 애드 대표는 “특히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 그동안 심어온 애드의 기술적 노력에 대해 인정받아 만족스럽다”며 “데이터를 매개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며, 세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텐츠IP 비즈니스 종합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는 ‘RBW(알비더블유)’의 자회사인 ‘콘텐츠엑스(Contents X, 공동대표 송동훈·정원정)’도 지난 22일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투자사들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콘텐츠엑스는 RBW를 모회사로 둔 설립 4년차 콘텐츠 IP 비즈기업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아웃도어 미디어, 국내외 미디어 PR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한 애드테크 스타트업이다.
IBK은행을 비롯한 투자사들은 콘텐츠엑스가 그동안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과 옥외광고(OOH) 마케팅, 국내외 미디어 홍보 등의 콘텐츠 마케팅, 아티스트 음반과 굿즈 판매, 콘서트 기획 및 유통기획 등에서 보인 실질적인 성과와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텐츠엑스 측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K팝 성장세에 맞춘 종합 마케팅 시스템과 함께, 국내 유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수십여 곳과 협업중이다”며 “이번 자금확보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 모델을 선보여 국내외 IP 시장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스토어링크(대표 정용은)’도 지난 15일 신한벤처투자에서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스토어링크는 앞서 지난해 3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10억원에 달한다.
스토어링크는 광범위한 이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해 오픈마켓 비즈니스 과정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30여 개 오픈마켓과 아마존, 큐텐, 라쿠텐, 라자드 등 글로벌 이커머스의 데이터를 일평균 2억건 이상 분석한다. 스토어링크의 누적 데이터 분석 건수는 2100억건 이상, 분석된 상품 수는 15억개다. 스토어링크는 이를 기반으로 광고비대비매출액(ROAS)을 최대 950%까지 끌어올리거나 매출을 330% 이상 증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어링크는 이번 투자금으로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솔루션 사용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 확장의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스토어링크는 올해 초 미국, 일본, 베트남 3개국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투자 침체기 속에서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사업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고 글로벌 확장을 병행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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