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기밀문서 유출'압색 전날 일부 문서 빼돌려"

"트럼프, FBI '기밀문서 유출'압색 전날 일부 문서 빼돌려"

데일리안 2023-05-27 09: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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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트럼프 측 기밀문서 옮기는 사전연습도 수행"

지난해 8월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수한 백악관 문서 중 일부. ⓒUPI/연합뉴스 지난해 8월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수한 백악관 문서 중 일부.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가져온 기밀문서 관련해 연방수사국(FBI)가 플로리다 자택 압수수색하기 직전 트럼프 측이 해당 문서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린 것으로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직원들이 FBI가 기밀문서를 회수하러 자택을 방문하기 하루 전 기밀문서를 담은 상자를 옮겼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기밀문서 유출 수사를 방해한 증거들이 수사당국에 다수 확보됐다고 전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기밀문서를 담은 상자는 지난해 7월 2일 트럼프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의 한 저장창고로 옮겨졌다. 법무부와 FBI 요원들이 트럼프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바로 하루 전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트럼프 측은 지난해 5월 기밀문서를 제출하라는 법원 소환장이 발부되기도 전에 내주기 싫은 문서들을 옮기기 위한 사전연습을 진행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검찰은 또 트럼프가 기밀문서를 잘 보이는 곳에 사무실에 보관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는 증거도 수집했다.

대배심은 지난해 5월 트럼프가 백악관 밖으로 가져나간 모든 기밀문서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FBI의 압수수색은 이 소환장 발부 후 2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WP는 검찰이 포착한 해당 시점은 기밀문서를 보관한 트럼프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며 그가 받는 (수사) 방해, 국가기밀 취급 부주의 혐의 관련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는 퇴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들을 관련 법에 따라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소(NARA)에 이관하지 않고 반출하려다 적발돼 뒤늦게 반납했다. 당시 NARA는 해당 사실을 법무부에 통보했고, FBI가 간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여기에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한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조사 과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마러라고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현재 미 법무부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임명해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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