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이륙 대기' 길어지는 '조원태 호'

[CEO포커스] '이륙 대기' 길어지는 '조원태 호'

머니S 2023-05-27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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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허가를 신청했고 1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가장 까다로운 유럽연합(EU)과 미국이 '경쟁저하'를 이유로 결정을 미루는 있는 상황이다.

EU는 지난 5월17일(현지시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시 운송·화물서 경쟁제한이 우려된다"는 중간심사 보고서(SO)를 통해 의견을 냈다. 최종 결정은 오는 8월3일 전까지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5월18일(현지시각) 미 법무부(DOJ)는 "합병 시 미국행 중복노선에 경쟁제한이 우려된다"고 했다. 현지 일부 언론은 미 법무부가 합병 반대 소송을 검토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상황의 특수성을 알리고 경쟁 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덤덤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조원태 회장이 지난 5월12일(현지시각)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고, 미 법무부 차관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데 따른 자신감이다. 조 회장은 대면 미팅을 통해 미 법무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타임라인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지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각국 경쟁당국은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슬롯(특정 시간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과 운수권(해당국 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과 관련한 권리) 조정을 요구했고 조 회장은 합병 승인을 발표한 영국과 중국을 비롯, 현지 항공사에 다수의 슬롯을 내어줬다. 이런 이유로 EU와 미국에서도 노선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그의 꿈인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로 도약해야 한다. 그의 묘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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