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9) 감독이 외야수 이정후(24)의 타순을 1번에서 다시 3번으로 변경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본연의 위치인 중심 타선에 보내는 게 팀 타선에 더 활력이 될 것”이라며 “1번타자로 기용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러나 결국 이정후가 중심 타선에서 타점을 올려야 한다. 또 지난해 보여줬던 기량을 다시 찾아야 침체된 타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4월 3번타자로만 출장해 타율 0.218로 부진했다. 이에 키움은 이정후의 반등을 위해 5월부터 계속 1번타자로 내보냈다. 많은 타석수를 소화해 타격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의 5월 타율은 0.286이었다. 지난달보다 조금 나아졌으나 지난해 5관왕을 차지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의 부진에 대해 “기록을 보면 알지 않나. 본인도 노력을 하고 있다. 1번타자로서 어떻게든 출루하기 위해 힘썼으나 이정후의 많은 출루나 득점이 없는 상태”라며 “이게 타선에 다 전염이 되고 있다. 지난해 했던 모습을 찾기 위해서 타순 정상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정후를 다시 3번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부진과 함께 키움은 타선의 침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는 단 8득점이다. 타순도 계속 변경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노력하지만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빈공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지 투수를 괴롭혀서 일찍 강판시켜야 한다. 하지만 최근 공격에서 너무 쉽게 잡히니 상대 선발투수가 6~7회까지 던지더라”며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출루 자체가 힘들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이원석(지명타자)-이지영(포수)-박준태(우익수)-김휘집(3루수)-임지열(1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아리엘 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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