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람 의식주만으로 살 수 없어…인문학 통해 희망 품고 행복 향해 나아가길"

오세훈 "사람 의식주만으로 살 수 없어…인문학 통해 희망 품고 행복 향해 나아가길"

데일리안 2023-04-12 03: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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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 '2023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2008년 오세훈 시장 제안으로 첫 시작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부심 포기한 분들이 인문학 배우며 삶의 소중함 깨닫게 하자는 취지

올해 노숙인 및 자활사업참여자 등 487명 참여…인문학·자격증·심리건강·문화예술 교육

동기부여 위해 우수 수료자에 인센티브…노숙인 공공일자리 참여사업 우선 채용 자격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지하 2층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지하 2층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데일리안 박찬제 기자

서울시가 건국대학교에서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자립 의지를 북돋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2023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을 11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지하 2층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희망의 인문학’ 수강생 1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에 노숙인 분들도 많이 계시고 쪽방촌에 계신 분들도 많은데, 서울시가 식사도 제공하고 주무실 곳도 마련해드리는 이런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사람이 의식주만 해결된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부터 더 큰 고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를 사시는 분들이 희망을 품고 또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서울시가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15년 전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여러분들이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오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자부심을 포기하거나 꿈을 접어두는 경우가 많은 이들이 인간으로서 근원적인 존재를 연구하는 ‘인문학’을 배우며, 삶의 소중함과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고 미래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약 4000명의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이 참여했다. 2013년 중단된 뒤 오 시장이 지난해 다시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10년 만에 재개됐다. 2022년에는 300명이 수료했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총 487명의 노숙인과 자활사업참여자 등 저소득 시민이 참여한다.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올해 강의는 기존 인문학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필요한 과목과 다양한 활동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는 서울시립대학교와 건국대학교의 협력을 통해 '희망과정(시설)+행복과정(대학)' 혼합방식으로 추진한다.

각 노숙인 등 시설에서 진행할 희망과정을 멘토링하고, 좀 더 깊이 있는 교육을 희망하는 노숙인 등을 위해 직접 2개 대학 캠퍼스에서 각각 행복과정을 운영하는 형태다.

이와 함께 시는 행복과정(대학)에 참여하고 싶으나 다양한 사유로 참여가 어려운 노숙인 및 저소득 시민들을 위해 각 대학에서 상하반기 각 1회 이상 명사를 초빙하는 특강도 운영한다. 그동안 대학 강의를 접하기 어려웠던 대상자들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희망하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길을 열어준다는 취지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자립을 위한 동기부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내년도 노숙인 공공일자리 참여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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