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별난말투 쓰는 사람은 사상적 변질"…'평양어' 사용 강조

北 "별난말투 쓰는 사람은 사상적 변질"…'평양어' 사용 강조

연합뉴스 2023-04-02 08:27: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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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측정·손소독 잘지키자요' 북한 어린이 방역교육 무용 '체온측정·손소독 잘지키자요' 북한 어린이 방역교육 무용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일 '별난' 말투나 억양을 쓰는 사람들은 사상적으로 변질한 것이라며 '평양문화어' 사용을 강조했다.

북한이 일상생활의 말투를 '체제 수호'와 직결된 사안으로 여기고 강하게 통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수한 우리의 말과 글' 제하의 기사에서 "언어생활을 되는대로 하는 것은 결코 소홀히 대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어생활에서 속되고 비문화적인 말들을 쓰고 지어는(심지어) 촌스럽고 별난 말투와 억양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상정신적으로 변질되였거나 책도 보지 않고 문화정서 생활도 하지 않아 수양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현상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온 사회에 건전한 사회주의 생활기풍을 철저히 확립할 수 없고 우리의 생활이고 생명인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지켜낼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누구나 한마디의 말을 하고 한건의 글을 써도 평양문화어를 기준으로 하여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이 차넘치면서도 우리 인민의 긍지와 존엄이 비끼게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1월 17∼18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해 보도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이 법에는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 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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