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자숙 선언과 함께 "팬들 방송사 항의 감사하나 괴로워…좋은 노래로 찾아뵐 것" 심경 고백 [전문]

황영웅, 자숙 선언과 함께 "팬들 방송사 항의 감사하나 괴로워…좋은 노래로 찾아뵐 것" 심경 고백 [전문]

메디먼트뉴스 2023-04-02 00:0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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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학교폭력(학폭), 상해 전과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트로트가수 황영웅(29)이 새 소속사를 찾은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황영웅의 새 소속사인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황영웅이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영웅이 과거 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한 것이 허위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소속사는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최근 종영한 MBN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후보였으나 학폭 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승전에서 하차했다.

 

다음은 황영웅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
가장 많은 팬 분들이 모여 계신 이곳에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제가 글을 써도 되나 여러번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께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부족한 것 많은 저에게 이렇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 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이곳에 계셔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여러분이고, 지금도 제가 드린 것에 비해 너무도 많은걸 저에게 해주고 계시지만,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한가지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게 감사해야 마땅 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저 때문에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왜 욕을 먹어야 하나 그 모든 게 지금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인사드리는 글이 이렇게 무거운 내용이라서 죄송스럽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아프지마시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워낙에 말주변도 글 재주도 없는 저라서 제가 쓴 이 글이 또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 글로 자주 인사는 드리지 못하더라도 가끔 한번씩 글은 남길게요. 이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혹은 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황영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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