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노렸던 강남 납치살해범…신상공개 곧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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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노렸던 강남 납치살해범…신상공개 곧 결정된다

데일리안 2023-04-01 18: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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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범행 동기 및 경위, 공범 관계 종합 수사…신상공개 의례 거쳐 결정

사건 중대성 고려해 구속수사도 검토…오는 2일 중 구속영장 신청 방안 살피는 중

청부살인 가능성도 열어놔…'살해하려 납치' 진술, 납치 후 하루이틀만에 살해한 점 근거

경찰 "사건 중대성 엄중하게 인식…서울청에서 전문 수사 인력 보강 받아 수사 이어갈 것"

여성을 납치 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유기한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짐을 싣고 있다.ⓒ연합뉴스 여성을 납치 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유기한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짐을 싣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노린 범행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상공개와 함께 구속수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의자들의 신상 공개와 관련해 구체적 범행 동기·경위,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수사한 후 신상공개 의례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할 당시에는 특수감금 혐의만 적용했다. 하지만 이후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했고, 사건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오는 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공범 3명 중 2명이 피해자와 안면이 없는 데다 애초에 살해하려고 납치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과 실제 납치 후 하루이틀 만에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등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진위 여부도 확인 중이다.

수서서 관계자는 "청부살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코인 부분에 대해 추후 서울경찰청에서 전문 수사 인력을 지원받는 등 수사팀을 보강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해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A(30) 씨와 B(36) 씨가 피해자를 직접 납치해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고, C(35) 씨가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무직이었고, B 씨와 C 씨는 각각 주류회사와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조사됐다. A 씨와 B 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다. C 씨는 A 씨와 접점이 있지는 않았지만 B 씨와 대학 동창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 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B 씨에게 제안했고, B 씨가 이를 A 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A 씨는 B 씨가 약 3600만원의 채무를 탕감해준다고 하자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하루 전 상경해 범행 당일 오후 4시께 피해자의 사무실 인근에서 대기했다. 이어 오후 7시께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주거지 인근에서 납치했다.

납치 후에는 고속도로로 용인까지 간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국도로 빠져 대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주 중에는 현금만 사용했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수 차례 바꿔탄 뒤 노점에서 옷을 사 갈아입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납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들을 추적해, 경기 성남에서 공범 2명을 체포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공범 한 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피해자 시신은 체포 당일 오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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