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이신영 "장항준 감독 다음으로 천운을 타고 났다" 귀염 뿜뿜 [인터뷰M]

'리바운드' 이신영 "장항준 감독 다음으로 천운을 타고 났다" 귀염 뿜뿜 [인터뷰M]

iMBC 연예 2023-04-01 05:53:00 신고

영화 '리바운드'에서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강양현 코치를 믿고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 '천재 가드' 기범을 연기한 이신영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농구가 처음이어서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했다는 이신영은 "장항준 감독님께서 어차피 현장에 가면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보일 테니 따 현장에서 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정말 어려운 기술은 딥페이크라는 기술이 있으니 너무 부담 가지지 말라고도 하셨다. 그렇게 안심시켜주시고 응원해 주셔서인지 실제 영화에는 제가 거의 다 해냈다."라며 장항준 감독의 리더십 덕분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기범'이로 녹아들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장항준 감독님은 예능에서는 너무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현장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분이다. 어떻게 연기할지 딱 짚어주시고 피드백 주실 때는 다른 배우와 거리를 두고 조용히 말씀해 주시는 배려가 있으시더라. 그리고 현장에서 피드백 주시러 엄청 뛰어오신다. 저희가 가려고 하면 '배우들은 움직이지 말라'라고 하시면서 직접 오시는 모습에 놀랬다. 항상 현장에서 슬리퍼를 안 신으시고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셨다."라며 현장에서의 장항준 감독의 모습을 전했다.


이신영은 "사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생각을 못 했었다. 너무 만화 같고 영화, 드라마 같은 이야기더라. 그런데 실화라고 해서 그때부터 자료를 엄청 찾아봤다. 자료 영상에서 선수들의 얼굴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더라. 이때 이 학생들이 꿈을 위해 이렇게 노력했구나 싶어서 시나리오를 이입해서 보게 되었다."라며 실화만으로도 엄청난 감동을 느꼈음을 이야기 했다.


배경 실화와 시나리오에 감동한 이신영은 이 영화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 냈다. 생전 처음 해보는 농구였지만 영화 속에서는 실제 선수 출신이라 생각될 정도로 놀라운 실력도 선보였고 이 캐릭터를 위해 10kg 이상 감량도 했다고 한다. "전작에서 유도선수를 연기해서 체중을 많이 감량해야 했다. 그런데 운동선수라고 하지만 고등학생 연기여서 상체는 체지방을 더 많이 뺐다. 식단 조절과 헬스를 병행하면서 중학생 모습으로 나오는 초반에는 많이 감량했고 뒤로 갈수록 성장한 걸 보여주려고 조금 벌크업을 시켜서 고등학생일 때는 조금 더 살집이 있는 걸로 보인다."라며 세밀하게 신경 써서 몸매 관리도 했음을 알렸다.

고향이 경북 왜관인 이신영은 "부산에서 촬영을 했는데 부산은 공기에서 따뜻한 향이 나더라. 경북 사투리와 경남 사투리가 달라서 사투리도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 경북은 말이 빠른데 경남은 말을 좀 천천히 하는 게 다른 것 같았다."라며 사투리 연습도 많이 했다고 한다.


부산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배우들과 함께 합숙을 통해 훈련과 촬영 준비를 했다는 이신영은 "매일 훈련받으니 어느 때는 진짜 농구선수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매 순간 감정 교환과 이입이 잘 되었던 거 같다. 촬영하면서는 체력적으로 정말 부담이 되더라. 몸에 알도 배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테크닉이 더 좋아져서 코트 안을 진두지휘하는 '기범'이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운동 실력뿐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도 실존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는 "헤어스타일은 숍에 가서 날것 그대로 그 당시에 유행하던 깻잎머리 스타일을 했다. 또 신발도 당시에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나이키 농구화를 신으셨던데 이게 출고가는 싸지만 지금 리셀가가 100만 원 가까이 되더라. 이 신발은 너무 비싸서 구하지 못했고, 영화사에서 최대한 비슷한 걸로 구해주셔서 그걸 신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싱크로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후반부 사진을 보니 80% 가까이는 닮아 있는 것 같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이 리얼리티를 엄청나게 강조했던 탓에 이신영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실제 인물과의 싱크로를 상당히 많이 신경 썼을 터. 자신을 제외한 누가 가장 실제와 닮았냐고 물어보니 이신영은 안재홍을 꼽았다. "정말 실제 인물과 똑같다. 그다음이 정진운이다. 정진운은 열정이 대단했다. 피부 톤, 몸 사이즈까지 비슷했다. 현장에서 농구를 그렇게 하고도 헬스장에 가서 덩치를 유지하려 하더라. 그리고 신발도 찢어진 걸 어디서 사 와서 본드로 붙여가며 연기했다. 앞에서 드리블 쳐서 달려올 때 탱크가 달려오는 것 같이 무섭게 현란했다."라며 다른 배우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신영은 "제가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도 패션쇼에 서는 모델이 꿈이었다. 그런데 키라는 슬럼프 때문에 포기하고 연기자가 되었다. 극중 '기범'이도 키라는 슬럼프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이런 것까지 닮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 속에서 차갑거나 말이 없는 연기를 많이 해서 실제 성격도 그러려니 했는데 실제로 만난 이신영은 상당히 수다쟁이에 유머러스하고 자기애가 가득한 개구쟁이였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의 박지은 작가와 '리바운드'로 김은희 작가의 작품을 했다. 인생에 있어서 올까 말까 한 기회이고 제가 천운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장항준 감독 이후로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일 것. 게다가 요즘 '슬램덩크'도 열풍이다. 너무 다행스럽게 농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실 때라 우리 영화까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천운"이라며 지금의 모든 상황이 정말 운 좋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요즘 '낭만 닥터 3'를 촬영 중이라는 이신영은 "제가 얻을 수 있고 가져갈 수 있는 건 요만큼인데 한석규 선배를 비롯해 너무 좋은 선배들이 많아서 매 신이 너무 아쉽다. 더 배우고 더 따라가고 싶어서 제가 좀 더 성장한 뒤에 여기 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매 순간 더 집중하려고 한다. 신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도취되어 놓치지 않으려고 차분히 집중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이신영은 "이제 연기를 시작하는 입장이니 역할을 정해두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하려고 한다. 그게 시간이 지나면 저의 무기가 되고 지금까지 했던걸 토대로 다른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신인으로의 마음을 다부지게 알렸다.


지금 20대 중반인 이신영은 "지금이 가장 청춘인 거 같다. 이 영화가 저의 청춘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 제 나이 50~60살이 됐을 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아직 까마득한 미래지만 멀리 바라보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귀여운 다짐을 했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리바운드'는 4월 5일 개봉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바른손이앤에이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