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눈물바다 된 광주, 전두환 손자 전우원 진심 통했다

“고마워요…” 눈물바다 된 광주, 전두환 손자 전우원 진심 통했다

이슈맥스 2023-03-31 14:04:24 신고

3줄요약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대신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손자 전우원 씨가 광주를 찾았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는 지난 30일 새벽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나와 광주로 향했다. 이후 31일 전두환 일가 구성원 중 처음으로 5·18 단체와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는 전날 “중요한 자리인 만큼 오늘 잘 준비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라며 피해자 유족과 단체를 만나기 전 5·18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광주에 도착 당시 취재진을 향해서도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수차례 고개를 숙이며 재차 사과했다.

 

전우원 씨는 이날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유족들과 처음 만나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양의 탈을 쓴 늑대들 사이에서 평생 자라왔고, 저 자신도 비열한 늑대처럼 살아왔다”라며 “이제는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됐다. 제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죄책감이 너무 커서 이런 행동(사죄)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주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울먹였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는 “죽어 마땅한 저에게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자리에서 제가 감사드리는 만큼 제가 느끼는 책임감을 보일 수 있도록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저희 가족을 대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원 씨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일부 광주 시민들은 따뜻한 말과 함께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전우원 씨 고마워요”, “와줘서 고맙다”,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린다” 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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