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금유출입, 미 금리인상 보다 성장률 차·VIX 영향 커”

“우리나라 자금유출입, 미 금리인상 보다 성장률 차·VIX 영향 커”

브릿지경제 2023-03-31 13:29: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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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 시작은...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의 투자자금 유출입은 미국의 금리인상 보다는 성장률의 격차, 변동성지수(VIX) 등 리스크 관련 변수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조유정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조사통계월보 ‘미 통화정책 긴축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에서 2000년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기 중 신흥국 및 우리나라의 투자자금 흐름의 특징과 결정요인들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과거 세 차례의 미 통화정책 긴축기를 △1차(2004년 3분기~2006년 2분기) △2차(2014년 4분기~2019년) △3차(2021년 4분기~지난해 3분기)로 구분해 살펴보았다.

각 긴축기별 미국의 정책금리 월평균 인상폭은 1차 때가 0.16%포인트(p), 2차 때는 0.04%p, 3차 때는 0.25%p였다.

과거 세 차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기 중 1차와 2차 때는 한국을 포함한 41개 신흥국으로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자금 유입 규모는 1차 긴축기에 110억 달러, 2차 긴축기에 1480억 달러다. 다만 긴축기조로 전환되기 이전에 장기간 큰 폭의 완화기조가 지속됐던 2차 긴축기의 초기에는 54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던 3차 긴축기에도 402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 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1차 긴축기와 2차 긴축기, 3차 긴축기에 모두 각각 170억 달러, 2450억 달러, 280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조유정 과장은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과 달리 과거 긴축기 모두 투자자금이 순유출되었는데, 이는 모든 기간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을 보였음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더 큰 폭의 순유출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투자자금 유출입 흐름은 선진국과 비슷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패널분석을 통해 19개 신흥국의 투자자금 유출입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성장률 격차나 원자재가격,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등 리스크 관련 변수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관련 변수 중 내외금리차는 유의한 영향이 있었으나 미국의 정책금리(FFR)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나 VIX의 영향이 신흥국 평균에 비해 큰 반면, 금리 변수의 영향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조유정 과장은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을 전망하거나 그 요인을 분석할 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장기간의 완화기조가 지속된 이후 긴축기조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투자자금이 순유출되면서 대외부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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