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0조 투자 발표에 탄력받은 반도체 소부장 업체, 잇단 투자유치 소식

삼성 300조 투자 발표에 탄력받은 반도체 소부장 업체, 잇단 투자유치 소식

더스탁 2023-03-28 23:2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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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정부가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전자가 여기에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가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 발표 내용에 따르면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는 710만㎡(약 215만 평) 규모로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팹) 5개를 구축하고 소부장 업체, 팹리스 등 최대 15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용인 클러스터 구상이 실행되면 기흥·화성·평택·이천 등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부지, 팹리스 밸리인 판교 등을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경기침체와 투자한파로 움추러들었던 국산 소부장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플랫폼 업체 ‘세미파이브(대표 조명현)’는 이날 (주)두산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세미파이브에 신주 280억원, 구주 20억원 등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두산은 에너지·건설장비 등의 기존 사업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는 등 그동안 반도체 사업 진출에 힘을 쏟아왔다. 두산은 이번 투자과정에서 세미파이브가 국내 최대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면서 플랫폼 기능까지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파이브는 두산 외에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받아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총 700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세미파이브는 창업 4년만에 총 2400억원의 누적투자유치액을 기록하게 됐다.  

세미파이브는 조명현 대표와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사이파이브(SiFive) 창립멤버들이 2019년 세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로 삼성전자의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 중 한 곳이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이에서 칩 설계와 공정 최적화 등을 돕는 업체를 말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대표 김도형)'는 최근 '로프티록 반도체 신기술조합 1호'를 설립하고, 반도체 세라믹 장비 소재부품 기업인 '미코세라믹스(대표 여문원)에 38억5000만원 규모의 구주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코스닥 상장사 미코에서 물적분할된 ‘미코세라믹스’는 세라믹 히터, 정전척(ESC) 등 반도체용 기능성 세라믹 부품 전문업체다. 미코세라믹스는 특히 일본 기업들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세라믹 히터와 ESC분야에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김도형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구주 투자와 관련 “반도체 사이클의 저점에 대한 판단이 혼재하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입증됐고 재무적인 성과가 나고 있는 소부장 기업을 선별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스타트업 ‘반암(대표 한수덕)’이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인 액셀러레이터(AC) 슈미트와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로부터 7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설립된 반암은 지난해 1월에 실리콘을 뛰어넘을 차세대 반도체 박막의 소재와 부품을 연구 및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 초기 멤버들이 해외파 반도체 박사들과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전문 변리사, 설비 구축 전문가로 구성돼 반도체 박막 관련 원천기술과 핵심 IP를 발빠르게 확보했다. 반암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 채용과 마이크로 파운드리 시설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도체 이외의 소부장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지난 8일 티엔에이치텍, 트윈나노, 베스트알, 프레임웍스, 우드워드바이오 등 5개 소부장 스타트업에 총 10억원을 투자했다.

티엔에이치텍은 자동차, 스마트 디바이스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발열 문제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부품 소재 업체다. 트윈나도는 건물, 운송용 등으로 사용되는 발열제를 개발한 업체로 최근 농업용 열풍기 등 면상발열제 제품을 내놓으며 스마트팜 등을 공략하고 있다. 베스트알은 친환경 텅스텐 정련 기술을, 프레임웍스는 패널 연식가공 기술을, 우드워드바이오는 친환경소재 ‘알파이녹실라’를 각각 개발한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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