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에너지, 삼성SDI 뚫었다…무수수산화리튬 양산 '코앞'

[단독] 강원에너지, 삼성SDI 뚫었다…무수수산화리튬 양산 '코앞'

프라임경제 2023-03-21 11:14:02 신고

강원에너지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의 무수수산화리튬이 삼성SDI의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 강원에너지

[프라임경제] 강원에너지(114190)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의 무수수산화리튬이 삼성SDI(006400)의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삼성SDI의 무수수산화리튬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상반기 본격 수주·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원이솔루션은 최근 '리튬계의 게임체인저'로 일컫는 무수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 상태다. 앞서 강원이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대지면적 1만1000평, 공장면적 4207평의 경주공장에 연 1만8000톤의 무수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최근 수산화리튬 가격은 LME(런던금속거래소) 시세 기준 톤당 약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연간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무수수산화리튬은 유수수산화리튬 가격의 약 2배 수준으로, 이를 감안 시 향후 매출의 폭발적인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무수수산화리튬은 강원이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소성공정을 통해 유수수산화리튬을 화학적으로 완벽히 컨버전시킨 제품이다. 이후, 이를 분쇄설비 통해 3~20 미크론 사이즈로 가공 후 균일한 사이즈 및 자성 이물을 제거하는 분급·탈철 공정을 거쳐 자동으로 진공 포장돼 고객에게 공급된다.

무수수산화리튬은 유수수산화리튬 대비 양극활물질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등 생산성 향상과 전력소비 및 운영비 절감 효과가 큰 장점이 있다.  

◆ "수산화리튬 기반 기업 주목해야"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이 용이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가능거리 500㎞ 이상인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용량 배터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하이니켈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관련 수요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산화리튬의 경우, 현재의 리튬 채굴 및 제련기술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기에 역부족이라 향후 가격이 점진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산화리튬 기반 비즈니스모델을 영위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전구체와 리튬(수산화리튬)의 대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속에 강원이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소성·분쇄·분급·탈철·포장 공정을 통해 소재 투입부터 포장까지 소재의 대기접촉을 완전 차단, 무수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을 보유해 이목을 끌고 있다.

무수수산화리튬은 리튬 수분함량을 줄여 부피를 축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는 자체개발한 공정을 통해 공기와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탄산리튬 함유량을 타사 대비 20% 이상 감소시켰고 생산성도 30%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각각의 설비를 모듈화해 해외 증설에 용이하고, 첨가제 등 이차전지 소재 전환에 용이하게 적용되도록 설계됐다. 

이 연구원은 강원이솔루션에 대해 "2025년까지 증설 등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CAPA)을 3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무수수산화리튬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증가 뿐만 성장성도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에코프로이엠·삼성SDI 등 업고 '실적↑'

ⓒ 강원에너지
강원에너지는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삼성SDI 합작 법인인 에코프로이엠으로부터 147억원의 턴키 수주를 따냈으며, 7월에는 유럽 배터리 업체에 믹싱 장비를 수출했다. 12월에는 180억원 규모의 양극재 건조기 수주를 기록했다.

강원에너지가 기존에 영위하던 에너지 플랜트 사업도 긍정적이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상무는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원에너지가 개발하는 플랜트 중에 수관식보일러 등 보조기기들이 원전에 들어가는 서브 제품들이다. 따라서 원전 수요가 늘면 이 분야에서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엔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135억7096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해당 금액은 2021년 결산 기준 매출액의 31%에 해당한다.

이단 FS리서치 연구원은 "강원에너지는 올해 산업용 보일러설비 및 환경에너지설비 등 산업용 플랜트 설비에서 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차전지 양극재 엔지니어링 턴키와 건조기 등 1000억원, 무수수산화리튬 임가공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종합해보면 올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대비 각각 289.9% 늘어난 320억원, 453.9% 성장한 32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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