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은지원이 성인 ADHD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ADHA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약자로 주로 주의력이 결핍된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알려졌지만 성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은지원의 고민을 듣고 분석한양재진 박사는 ADHD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산해지며 심각한 충동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지원은 “제가 게임을 좋아한다. 예를들면 핸드폰 게임에 목표가 있을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걸 아는순간 안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성인형 ADHD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힘든 편이다. ADHD는 주제에 하나 꽂히면 나혼자 샛길로 가서 그에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못 쫓아가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양재진 박사의 말에 김동현은 "오늘 (은지원과) 대화하는데 갑자기 '머리 여기 자대고 잘랐냐'면서 딴 얘기를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은지원은 "제가 책 한페이지 넘어가는데 다섯 시간 걸린다"며 자신이 그저 책을 싫어해서가 아니고 주의력결핍으로 인한 것인 것 같다고 공감했다.
성인 ADHD는 신경발달 장애 중 하나로, 어린 시절 발병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완치되지 않아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ADHD라고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모습만을 떠올리는데, 모든 환자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ADHD는 발생 유형에 따라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충동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ADHD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과 신경 발달학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은 발달 과정을 비롯한 사회 적응 과정에서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ADHD 환자의 MRI 촬영 결과를 살펴보면 정상인보다 주의 집중과 활동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며, 구조적 차이 또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성인 ADHD 환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치료율은 현저히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잠재 환자는 8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2020년 성인 ADHD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성인 ADHD의 치료율이 저조한 이유는 부정적인 인식과 진단의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Copyright ⓒ 메타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