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공매도 실탄' 71조원… 이 종목 대차잔고 차곡차곡 쌓인다

커지는 '공매도 실탄' 71조원… 이 종목 대차잔고 차곡차곡 쌓인다

아주경제 2023-03-19 16:59:30 신고

 


올해 2차전지의 주가 상승세가 높은 가운데 공매도 공포도 커지고 있다.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대차거래 잔고가 불어나는 추세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읽히는 대차잔고가 확대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도 늘고 있어 과열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대차거래 잔액은 71조5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61조3012억원에서 약 17% 증가했다.
 
대차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남은 물량이다. 국내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필요하다.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상환해야 할 주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코스피에서 대차 잔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대차 잔액은 10조55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조903억원, 삼성SDI가 1조5767억원 순으로 대차 잔액이 많다.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이 2조5304억원으로 대차 잔액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에코프로 9527억원, 엘앤에프 89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급등한 2차전지 종목이 대차 잔액 상위를 차지했다. 올해 이들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만큼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26.98%, 삼성SDI는 22.0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8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7.12%다. 특히 코스닥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에코프로는 올해 287.86%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17.16%, 엘앤에프는 32.28%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하루평균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4687억원으로 전월 4320억원과 비교해 늘었다.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 2월 1767억원에서 지난 2~17일 3044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한 달 전 714억원에서 지난 17일 132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역시 공매도 잔액이 3975억원에서 495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4일 에코프로의 경우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 들어 5번째다.
 
공매도 과열종목은 공매도 비중,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등을 고려해 지정된다. 과열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2차전지 업종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차전지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지만 향후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기우라는 것이다. 이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조항을 확정해 배터리 소재 업체의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IRA에 대한 기대감이 낙관론으로 증폭돼 나타나고 있는데, 발표된 것은 적고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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