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이틀 연속 대포에 4타점 맹타…LG, 전 식구 유강남에 도루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복귀한 왼손 듀오 양현종과 이의리가 나란히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했다.
KIA의 세 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첫 타자 신성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3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다만, 폭투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안타도 4개를 허용하는 등 아직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지난 14일 WBC 탈락 후 귀국해 팀에 합류한 뒤 올해 KIA의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해 투구 수를 늘려가며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WBC 실전에서 각각 7개(양현종), 22개(이의리)만 던진 두 투수는 이날 투구 수를 45개, 56개로 늘리고 13일 앞으로 다가온 정규 시즌을 대비했다.
경기에서는 KIA가 8-1로 이겼다.
두산에 먼저 점수를 준 KIA는 5회말 변우혁의 좌월 2루타와 볼넷,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얻고 홍종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김도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6회 우월 솔로포, '이적생' 변우혁이 8회 좌월 투런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각각 신고했다.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은 삼진 7개를 뽑아내며 4⅓이닝을 2점으로 막았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wiz를 4-1로 눌렀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4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고, 6회 좌월 솔로 홈런을 친 삼성 이성규는 홈런 단독 1위(3개)를 질주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안타 14개를 몰아쳐 한화 이글스를 12-4로 대파했다.
WBC에서 돌아온 뒤 전날 한화 문동주의 빠른 볼을 공략해 첫 홈런을 친 키움 이정후는 이날도 펠릭스 페냐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쐈다.
이틀 연속 홈런에 4회 좌중월 2루타를 합쳐 4타점을 쓸어 담아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한화 선발 페냐는 3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 했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3이닝 1실점 했지만, 볼넷을 4개나 허용해 제구 문제를 털어내지 못했다.
창원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9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대타 오영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4-3으로 꺾었다.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는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이닝 동안 1점만 줬다.
LG 트윈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제압했다.
LG 선발 이민호는 4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안았고, 어깨 염증으로 재활 중인 고우석을 대신해 쌍둥이 군단의 뒷문을 잠그는 이정용은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LG 1번 타자 박해민과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오지환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로 이적한 포수 유강남을 상대로 2회와 5회 각각 2루를 훔쳤다.
유강남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롯데 새 식구 한현희는 3⅔이닝 동안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 2개, 안타 3개를 묶어 3실점 하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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