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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이 2023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을 앞두고 강조한 얘기다. 구 회장은 선수와 갤러리간 동선이 분리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타이틀스폰서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팬서비스 못지않게 성숙한 관전문화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플레이 도중에는 어떠한 소음도 내지 않아야 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구내 골프장 환경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구 회장은 “타이틀 스폰서와 간담회를 통해 코리안투어 전체 발전을 논의해야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코리안투어를 개최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골프산업 동반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PGA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안산에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마케팅과 홍보정책을 설명하고, 신설되거나 변경된 규정과 대회 운영방법 등을 후원사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국내 골프 산업은 사무국이 아닌 후원사 중심으로 치러진다. 대회를 운영하는 측은 “후원사 VIP가 참여하는 프로암 대회만 성공적으로 마치면, 전체 일정의 90%를 소화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선수나 갤러리가 뒷전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구 회장이 “프로골프 대회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후원사가 아닌 사무국 중심의 투어로 거듭나야 판을 키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한국프로골프퉁(KGT) 김병준 대표이사는 “KPGA와 국내 골프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얘기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적극 수렴해 스폰서십 활성화와 투어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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