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스키장에선 막바지 질주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스키장에선 막바지 질주

연합뉴스 2023-03-19 14:42:23 신고

산수유에 매화까지 봄꽃 속속 개화…해수욕장에도 관광객 발길

(전국종합=연합뉴스) 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온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가운데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16도까지 오른 부산에서는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주요 해변과 동백섬, 이기대 등 해안 산책로에 이른 아침부터 행락객들이 눈에 띄었다.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은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거나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즐겼다.

3년여 만에 인천항 찾은 크루즈 3년여 만에 인천항 찾은 크루즈

(인천=연합뉴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끊긴 크루즈선이 3년여 만에 인천시 중구 내항1부두에 정박해 있다. 이날 인천항에는 승객 544명과 승무원 370여명을 태운 독일 하팍로이드의 4만3천t급 크루즈 유로파(Europa) 2호가 입항했다. 2023.3.19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mse@yna.co.kr

'서핑의 성지'로 유명한 송정해수욕장에는 보드를 챙겨 든 서퍼들이 파도를 가르며 힘차게 달렸다.

부산항 북항 일대에서는 전날부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걷기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인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항이 중단됐던 크루즈선이 3년여 만에 들어와 활기를 띠었다.

인천항 내항 1부두에는 대형 크루즈인 독일 하팍로이드의 4만3천t급 크루즈 유로파(Europa) 2호가 입항했다.

크루즈에 타고 있던 승객 540여명은 인천항에 내려 국악 공연, 전통의상 체험 등을 즐겼다.

월미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바다를 둘러보는 관광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도심 풍경을 구경했다.

노랗게 물든 제주의 봄 노랗게 물든 제주의 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9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에서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이 노랗게 핀 유채꽃밭 사이로 산책하며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3.3.19 atoz@yna.co.kr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는 2만여 명이 찾았다.

서귀포시에는 매화와 튤립, 개나리 등 봄꽃들이 피었고, 제주 곳곳에 벚나무가 드문드문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향연을 예고했다.

송악산 등 해안을 산책하는 이들도 많았으나, 미세먼지로 인해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26일 폐장 예정인 강원 평창 용평스키장에는 오후 1시 30분 현재 1천여명이 찾아 막바지 은빛 설원을 만끽하며 슬로프를 질주했다.

강릉 경포대와 속초 해변 등지 역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고,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겨울이 간다, 즐기자" "겨울이 간다, 즐기자"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9일 강원 평창군 한 스키장에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스키 슬로프에서 마지막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 2023.3.19 yoo21@yna.co.kr

전남 구례에는 산수유꽃과 매화가 만개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구례산수유꽃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에는 마을 전체를 노란빛으로 물들인 산수유꽃길을 산책하는 여행객으로 붐볐다.

화엄사에도 진분홍빛 홍매화의 자태를 보려고 산사의 문턱을 넘는 방문객들이 이어졌다. 사진 애호가 수십명이 전문가용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경내에서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화엄사 홍매화 촬영을 위해 모여든 사진 애호가 화엄사 홍매화 촬영을 위해 모여든 사진 애호가

(구례=연합뉴스) 19일 이른 아침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각황전 옆에 핀 홍매화를 촬영하기 위해 많은 사진 애호가가 몰려 만개한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화엄사는 3월 11~26일 촬영한 홍매화 사진에 대해 2023년 제3회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전화 카메라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2023.3.19 [화엄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구 이월드에는 벚꽃 축제가 시작돼 시민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관광객들은 동물농장, 플리마켓 등을 구경하고, 푸드트럭 먹거리를 즐겼다.

대구 수성못과 송해공원, 경주 보문단지 등 유원지도 봄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대전 오월드에는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주차장부터 북적였다. 오월드 내 놀이공원에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동물원에는 물개쇼 등을 보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울산 도심 최대 휴식 공간인 울산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벤치와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통 한복을 입은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관광객들은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소재 청남대에는 오후 2시 기준 2천여명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과 역대 대통령의 소장품이 전시된 별관 등을 둘러보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 1만㎡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에 새롭게 선보인 페어리 타운에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활짝 피어 자태를 뽐냈다. 입장객들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튤립과 함께 찾아온 봄 튤립과 함께 찾아온 봄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페어리 타운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튤립을 보며 봄을 느끼고 있다. 2023.3.19 xanadu@yna.co.kr

경기북부 지역의 등산 명소인 남양주 천마산과 동두천 소요산, 파주 감악산 등에는 아침부터 화려한 등산복 차림의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

등산객이 몰려든 이들 산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건조해진 대기 탓에 산불 위험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산불 감시 인력을 주요 등산로에 배치하고 드론 감시활동도 병행했다.

드론은 감시 사각지대의 산림 상공을 날아다니며 촬영한 사진을 지자체 산불방지대책본부로 실시간 전송하는 한편 등산객이 인화물질을 휴대하면 처벌받는다는 내용 등을 알리는 산불 예방 홍보 방송도 하고 있다.

(강영훈 강수환 고성식 김용태 박성제 이해용 장아름 정경재 천경환 최은지 한무선 황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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