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다시 오를라" 서울 곳곳서 상승 거래...조급해진 무주택자

"집값 다시 오를라" 서울 곳곳서 상승 거래...조급해진 무주택자

브릿지경제 2023-03-19 13:3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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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집값이 저점을 찍으면 내 집 마련에 나서려 했는데 요즘 반등 소식이 들리면서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어요. 지금도 집값이 비싼데 더 오를까 걱정돼 여기저기 급매라도 알아보고 있어요”(서울에 거주중인 무주택자 A(40)씨)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절반이 전분기 대비 상승 거래됐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집을 사겠다는 매수심리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지난 3일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오른 가격 거래다. 지난 1월 21억3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단지 전용 76㎡는 지난 10월 20억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줄곳 10억원선 금액대로 거래됐는데, 지난달 다시 20억원대로 회복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 팔린 17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4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팔린 셈이다.

송파구에 있는 ‘트리지움’ 전용 114㎡는 이달 올해 최저가 22억 5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23억6000만원에,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3일 올해 최저가 18억7000만원보다 2억8000만원 오른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은 지난 4일 9억4300만원에 팔렸는데, 이 또한 올해 1월 매매된 8억5000만원보다 97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 4일 올해 최저가인 14억5000만원보다 4500만원 오른 14억 9500만원에 팔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이달 14일기준)와 지난해 4분기 같은 단지에 동일 면적 계약이 1건 이상 있었던 서울 아파트 531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가 과반이었다. 상승 거래 비중은 마포구(77.3%), 강동구(69.8%), 강남구(65.2%), 송파구(63.3%)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5주째 회복되며 4개월 만에 70선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달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4로 지난 주 69.8 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강남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인가” “급매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하락장이라 해서 집 보러 갔는데 매매할 만한 급매가 거의 없었다” 는 등 집값 반등에 대한 얘기가 쏟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불안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변수 등이 여전해 시장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시장이 상승반전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듯 하다”면서 “고금리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결국 지역과 상품 특성에 따라 들쭉날쭉한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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