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버틸 수 있는데..." 브레이브걸스 리더 민영, 의미심장 발언에 '해체 이유' 재조명

"나는 더 버틸 수 있는데..." 브레이브걸스 리더 민영, 의미심장 발언에 '해체 이유' 재조명

살구뉴스 2023-02-18 22:1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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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멤버들이 직접 밝힌 해체 심경이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가운데, 리더 민영이 남긴 마지막 말로 인해 '해체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레이브 엔터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16일 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 전원 전속계약 만료로 소속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브레이브걸스는 오늘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Goodbye'를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공지하며 "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당사는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했다. 멤버들의 새로운 활동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들 오열하게 만든 멤버들의 심경 고백

GQ KOREA

데뷔 7년 만에 해체 소식을 전한 가운데, 멤버들 역시 브레이브걸스 활동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밝혀 이목이 쏠렸습니다.

멤버 유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공식 팬클럽 명 피어레스의 이름을 부르며 "늘 여러분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던 내용들로 인사를 전했었는데 오늘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내용으로 인사 하게 되어서 너무나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브레이브걸스는  '롤린'의 역주행 이전 한 차례 해체를 논의했던 바, 유정은 당시를 언급하며 "처음 헤어짐을 마음 먹었던 2년 전 보다 오히려 더 큰 일들을 이뤄낸 지금의 헤어짐이 더 먹먹하고 가슴 아프다. 사랑받은 만큼, 기대를 얻은 만큼 더 미안하고 그 자격에 대해서 더더욱 생각해 보게 된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KBS2

유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짧막한 해체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말이 너무 길어질까 마음에 담겠다"며 "우리를 알아줘서 알아봐줘서 고마웠고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쭉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한 애틋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은지는 "2년 전 우리에게 정말 마지막일 수도 있었던 소중한 무대와 꿈같은 시간을 선물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리더인 민영은 브레이브엔터와의 법무적인 계약종료지 "절대로 해체가 아니다"라며 멤버들은 모두 함께 할 것이라고 버블을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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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영은 "피어레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어. 또 7년 사이에 더 많은 피어레스를 만나게 돼 기쁘고"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녀는 "더 버텨야지. 그러게 더 버텨야 하는데. 나는 더 버틸 수 있는데"라며 아쉬운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민영의 말을 들은 많은 팬들은 "다른 소속사에서 넷이 뭉쳐 줬으면 좋겠다", "4인 완전체를 무대에서 꼭 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역주행 신화의 아이콘...어쩌다 해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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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브레이브엔터는 음악 프로듀서로 유명한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가 설립했습니다.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로 지분 78%를 보유한 강동철 대표와 이진욱씨(14.6%), 음악형제들(5.4%) 등이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보이그룹 다크비가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는 2016년부터 2기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로 구성해 활동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곡을 발표하면서 활동했지만 약 5년간 무명시절을 보냈고, 멤버들은 해체를 고민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터닝 포인트는 바로 '롤린'의 역주행 신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2년 전, '롤린' 댓글 모음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불러모으며 원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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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발표한 '롤린'의 신드롬적인 역주행 열풍에 힘입어 해체 직전까지 갔던 브레이브걸스는 대세 걸그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비운의 걸그룹에서 역주행으로 성공을 거둔 브레이브걸스의 기적같은 서사는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롤린'의 역주행 성공에 힘입어 활동을 마무리했던 '운전만해'까지 터지면서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멤버들의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한 입담까지 높이 평가 받으며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해 여름,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인기가 아닌 '정주행' 인기를 얻겠다는 각오로 정식 컴백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첫 서머송인 '치맛바람'으로 '서머 퀸'이 되겠다는 포부도 더했습니다. 여름 활동곡으로는 제격이었지만, '롤린' 열풍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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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3월에는 '땡큐(Thank You)'로 야심차게 컴백했지만, 의상과 메이크업 등 스타일링을 지적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당시 팬송 '땡큐'가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뮤직비디오 댓글에 "브레이브걸스가 왜 무명이었는지 보여주는 노래", "너무 촌티난다", "소속사 진짜 답답하다", "너무 구리다", "저질스러워" 등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설상가상 Mnet '퀸덤2'에 출연,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꼴찌 신세로 굴욕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퀸덤2' 출연 후 화제성을 이어가고자 다른 걸그룹들이 재빠른 컴백을 택할 동안, 브레이브걸스 소속사는 미주투어를 보내 금전적 이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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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2022년 7월 9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뉴욕, 마이애미,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덴버, 샌프란시스코, LA까지 총 9개 도시를 방문해 첫 단독 미국 투어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습니다.

미국의 방송국 NBC Chicago에서는 브레이브걸스의 첫 단독 미국 투어를 조명하고 직접 인터뷰를 통해 브레이브걸스를 “최고의 컴백 스토리로 K 팝 역사를 만든 한국의 걸그룹”이라고 소개해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는 브레이브걸스의 완전체 모습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데뷔 7주년을 앞두고 재계약 난항설이 불거졌고, 해체설까지 돌았습니다. 소속사 측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뜻만 전했고, 멤버들도 말을 아꼈습니다.

 

'비공개 행사'만 돌린 소속사... 팬들과 갈등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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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브레이브먼트 소속사는 활동기 동안 콘서트 및 오프라인 행사를 한번도 기획하지 않아 팬클럽 '피어리스'와 논란을 빚은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장 해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팬들은 시위까지 벌인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022년 1월, 브레이브걸스의 첫 단독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이후 콘서트 재개 소식이 없자, 팬덤이 소속사에 항의했고 유나도 “팬들이 원하는 게 단콘 앨범인데 물어볼 때마다 해줄 말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꼭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위로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팬미팅이나 개인 생일파티 같은 간단한 오프라인 행사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공식 팬클럽은 모집했으니, 팬들은 비싼 팬클럽 가입비를 내고도 선예매나 팬미팅 등의 혜택을 하나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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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소속사에 애먼 돈만 투척한 꼴입니다. 일각에서는 콘서트 티켓이 남아서 취소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제대로 된 수요 조사 후 적당한 규모로 콘서트를 열었으면 될 일입니다.

또한 팬들이 대거 이탈하는 동안에도 소속사는 브레이브걸스를 '비공개 행사'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개 행사라면 팬들이 참여하거나 ‘직캠(성능이 좋은 카메라로 멤버 별로 영상을 찍는 행위)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행사는 행사비를 많이 받는 대신 무대 영상이 기록도 되지않습니다. 대중에게 전혀 알려지지 못하지만 기업에서 주최하는 비공개 행사라면 돈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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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소속사 측은 지난 2021년 첫 굿즈로 소주잔, 맥주잔, 엽서 세트는 5만 5000원에 아클리스탠드와 키링은 각각 1만 7000원에 파는 등 높은 가격으로 수익에만 치중 해 대중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데뷔 7주년 당일, 결국 브레이브걸스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소속사 측 역시 이를 인정하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팬들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싱글 '굿바이'를 발표했습니다. 데뷔 7주년에 마지막 선물을 남긴 것입니다. 팬들은 브레이브걸스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동시에 역주행 성공 후 음악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행보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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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개개인 실력과 비주얼 모두 갖춘 만큼, 용감한형제의 전폭적인 지지가 더 컸다면 역주행 열풍 후 더욱더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네 사람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용감한형제에게서는 떠났지만, 네 사람의 브레이브걸스가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질지 혹은 이대로 완전히 끝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 리더이자 메인 보컬 민영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셉니다. 서브보컬을 맡고 있으며 '꼬북좌'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정은 1991년생으로 32셉니다. 메인 래퍼이자 리드보컬을 맡고있는 은지는 1992년생으로 31셉니다. 마지막으로 리드래퍼이자 리드 보컬을 맡고 있는 유나는 '단발좌'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셉니다.

멤버 전원이 30을 넘은 브레이브걸스. 비록 브레이브엔터와의 인연은 끝났어도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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