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가 또 한번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나폴리는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에 위치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3라운드에서 사수올로에 3-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이번 승리로 2위 인터밀란과의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사수올로 공격수인 그레고리 데프렐을 경기 내내 완전히 지워버렸다. 데프렐은 김민재의 견제 때문에 패스도 제대로 받기 어려워했다. 김민재는 빠른 수비 판단과 속도를 이용해 데프렐에게 향하는 패스를 계속해서 차단했다. 김민재의 견제로 인해 전혀 활약상이 없었던 데프렐은 결국 후반 12분 만에 교체됐다.
김민재의 수비력은 통계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차단 1회, 걷어내기 5회, 클리어링 2회 등 모든 수비 지표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제일 압도적인 지표는 경합이었다. 지상 경합, 공중 경합을 합쳐서 9회 시도해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한정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다운 지표였다. 평점은 8.1점이었다.
김민재의 진가는 후반 11분에 확인할 수 있었다. 사수올로가 나폴리의 공격을 끊어내고 공격으로 전환하려고 하자 김민재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패스를 차단하고, 곧바로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에게 소유권을 넘겨줬다.
김민재의 가치는 수비 장면에 국한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서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 김민재는 나폴리 선수 중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를 102번 시도해 무려 92번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이 90%에 육박했다. 김민재가 최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적극적으로 넣어줬다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더해 흐비차, 빅토르 오시멘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23경기 만에 20승 고지에 도달한 나폴리는 이제 스쿠데토를 33년 만에 노릴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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