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ewJeans)가 세계 최대 음악 시장 미국에서도 진가를 뽐내는 중이다.
스포티파이(Spotify)에 따르면 뉴진스의 싱글 앨범 타이틀곡 ‘OMG’와 수록곡 ‘Ditto’를 가장 많이 들은 지역이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뷔 동시 Attention’, ‘Hypeboy’로 신드롬을 작성한 뉴진스는 연일 Kpop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OMG’ 뮤직비디오 발표 당시 정신병자 비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뉴진스 OMG 1억1128만 회 재생
'OMG'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기준 스포티파이에서 총 1억1128만 회 재생됐다. 그 중 미국에서만 스트리밍 횟수가 2271만 회를 차지해 전체 대비 20%가 넘는 비중을 기록했다. 또 총 1억6489만 회 재생된 ‘Ditto’는 미국에서 2872만 회를 넘어서 약 17%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실제로 뉴진스의 ‘OMG’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톱 송' 차트에 95위로 차트 인 했고, 30위, 30위, 24위, 21위, 16위로 매주 순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Ditto’ 역시 81위, 48위를 거쳐 21위, 11위로 껑충 뛰어오른 뒤 8주 연속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뉴진스의 성적은 화려하다. 뉴진스의 'Ditto', 'OMG', 'Hype boy'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주관하여 운영 중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 2023년 1월 글로벌 K팝 부문 1위부터 3위까지 줄 세웠다. 'Hype boy' 외 또 다른 데뷔곡 'Attention'도 7위를 기록해 신곡 외 전작의 곡들까지 수개월 째 차트 최상위권에 올려놓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
‘OMG’ 과거 뮤비 논란
승승장구 중인 뉴진스도 때아닌 뮤직비디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뉴진스는 지난해 12월 ‘오엠지’(OMG)의 뮤직비디오 선보이며 ‘악플러’를 ‘정신병자’로 비유한 장면을 놓고 각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6분 가량 길이의 ‘오엠지’ 뮤직비디오는 뉴진스 멤버들이 정신병원 복도 테이블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한다. 하니는 “사실 저는 아이폰이었습니다”라며 아이폰 ‘시리’ 목소리로 얘기한다.
혜인은 동화 주인공이 되었고, 해린은 고양이 간식을 입에 물더니 고양이로 바뀌었다. 민지는 모두를 병원에 데려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나왔다. 이런 설정은 뉴진스의 팬들이 요구하는 아이돌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휴대전화처럼 가까이두고, 동화 주인공으로 상상하거나 반려동물이 되길 원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의사 설정 역시 비이성적인 팬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이어 하니가 “제가 누구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며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니엘은 “우리가 뉴진스”라고 말하며 팬들이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는 아이돌이 아니라 정체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의 여지가 높다. 특히 논란의 주된 내용은 연상 말미 크레딧에 올라온 쿠키영상이다.
해당 장면은 누군가가 트위터에‘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는 그냥 얼굴이랑 안무만 보여줘도 평타’라고 쓴다. 이에 의사 가운을 입은 민지가 다가와서 웃으며 “가자”라고 한다. 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SNS에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세상 밖으로 총구를 돌려 시청자와 소비자, 팬덤을 직접 겨누고 있다”며 “(팬의 다양한) 의견을 모두 ‘정신병’이라 지칭하는 마지막 장면은 전혀 통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악플러들을 개의치 않고 “가자”라고 충분히 해석될 수도 있는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제작 발표 당시 나눴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신 감독은“‘뉴진스는 생각이 자유로운 아이들인데 사람들 평가와 오해를 받으며 이 모습을 잃으면 어떡하지, 아티스트나 인간으로서 표현에 스스로 제약을 두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아 시나리오도 그 방향으로 썼다”고 했다.
이렇게 악플러를 정신질환병자에 비유하는 것은 실제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양성한다는 비판과 정신병원을 팬과 아이돌 관계로 간주하여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다.
|
뉴진스 하입보이 밈 신드롬 이유
이처럼 뉴진스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의 하입 보이요”라는 밈(MEME)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길거리를 거닐며 음악을 듣고 있는 행인에게 무슨 음악을 듣고 있는지 물어보는 유튜브 콘텐츠가 유행했다.
해당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각종 패러디 영상이 등장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 음악 제목을 묻는 줄 알고 오해하며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동문서답하는 영상이 유행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왜 하필 뉴진스의 하입보이냐”라는 의문에 일각에선 당시 가장 유명한 곡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밈(MEME)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뉴진스도 직접 패러디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쇼미더머니11'의 프로듀서로 출연한 래퍼 릴보이 역시 "우승하면 하고 싶은게 있냐"는 MC 김진표의 질문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한 뒤 춤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원곡자 뉴진스도 역시 이 패러디에 합류했다. 해린은 팬과의 영상통화 행사에서 해당 밈을 따라했고, KBS 2TV '뮤직뱅크' 스페셜 MC로 참여한 민지도 밈을 활용해 센스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
뉴진스 앨범 및 프로필 정리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7월 22일 데뷔했다. 그룹명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은 청바지(Jean)처럼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뜻이 담겼다. 또한 뉴진스의 진을 'Jean'이 아닌 'Gene'(유전자)으로 풀이해 'K팝의 새로운 유전자'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소속 뉴진스는 데뷔 전부터 '민희진 아이돌'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1일 공개한 첫 EP 'New Jeans'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앨범은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be Boy), '쿠키(Cookie)' 까지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세 곡 모두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같은 해 12월 19일 프리싱글 'Ditto', 지난 1월 2일 첫 싱글 'OMG' 은 한국을 넘어 세계 음악 시장으로 진출 중이다.
인기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 뛰어난 비주얼과 실력, 좋은 노래가 주된 이유다. 데뷔 부터 차트 줄 세우기를 시작하며 ‘괴물 신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SM에서 뛰어난 아이돌 콘셉트 디렉팅으로 손만 댔다 하면 대박이 나는 천재 디렉터 민희진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