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3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해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애플과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지만 NFC 호환 단말기 설치비를 보조해주는 단말기 보급 계획이 큰 걸림돌이었다.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행위가 여전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비롯해 금융당국은 국내 결제정보를 국외로 이전 승인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가 공동으로 제정한 IC 카드 관련 기기 규격) 방식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및 신용정보법 저촉 여부 등도 검토해본 결과 국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업계는 내달부터 애플페이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 중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정도다. 우선 단말기가 갖춰진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에서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서비스 개시 전까지 다른 가맹점에도 NFC 결제를 위한 단말기 설치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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