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속 팍팍한 민생] 밀키트도 집밥도 ‘부담’

[고물가 지속 팍팍한 민생] 밀키트도 집밥도 ‘부담’

금강일보 2023-02-02 20:0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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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장을 본 결과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제외하고 2만 640원이 나왔다. A 씨 제공

#. 대전에서 홀로 사는 20대 A 씨는 최근 마트에서 계산을 하다가 영수증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분명 식재료만 구매했는데 상상 이상의 가격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외식만 하다가 지갑이 거덜날 것 같아서 밀키트로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다”며 “이참에 돈도 아낄 겸 식재료를 구매해 요리에 도전하려 했는데 계란 한 판만 해도 8000원이나 하다 보니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밥 한 끼’ 해결하는 데 고민이 깊어지는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외식비는 치솟다 보니 집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하기도 벅차기 때문이다.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요리를 하기에도, 밀키트를 사기에도 어느 하나 저렴하지 않다.

A 씨가 저녁 식사를 위해 거주지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본 결과 2만 640원이 들었다. 케찹(2190원), 비엔나소시지 2팩(5490원), 깐 양파 2개(2990원), 깐 대파(2990원), 계란 6개(2990원), 파프리카 2개(3990원) 등을 산 결과인데 두 끼에 나눠 먹는다는 가정 하에 1만 원 선에서 한 끼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면 대전 서구지역 한 대형마트에서는 떡볶이 밀키트가 9800원, 부대찌개 9980원, 된장찌개 8980원, 순두부찌개 1만 400원, 칼국수는 6980원에 판매된다. 또 서구 둔산동 인근 식당 메뉴 가격도 떡볶이 9500원, 부대찌개 1만 원, 순두부 찌개 9000원, 칼국수 8000원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식비용과 밀키트, 재료준비 등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뜻이고 이는 식재료 가격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밀가루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38.3% 상승했고 식용유(31.5%), 참기름·설탕(16.1%) 도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기초식품목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니 서민들의 ‘집밥’ 준비는 물론 외식·밀키트 비용 부담도 커진다는 뜻이다.

대전시민 이 모(30) 씨는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해 먹으면 확실히 절약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밀키트 등으로 집에서 해서 먹든 밖에서 사 먹든 저렴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재영 수습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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