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 결론 못내…신중론 대두

민주, '이상민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 결론 못내…신중론 대두

연합뉴스 2023-02-02 18:51:59 신고

3줄요약

탄핵소추 추진 쪽에 여전히 무게…이르면 내일 지도부가 결정

비명계는 장외 집회에 '방탄용' 비판…'김건희 특검'은 지도부에 일임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2.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한주홍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탄핵소추안 발의 후 민주당의 과반 의석으로 처리를 강행할 경우 정국이 급랭하는 등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등이 이 장관에 대한 강한 문책을 요구하는 만큼 조만간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탄핵과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처리를 지도부에 일임해주셨다"면서도 "좀 더 의견을 듣고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의 탄핵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의원이 인식을 같이했지만, 방식이나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탄핵심판을 담당할 헌법재판소에 당의 운명을 맡겨 두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와 함께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경우를 걱정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에도 원내지도부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려 했으나 의원 다수가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 부족 등의 이유로 끝내 결론은 나지 않았다.

지도부는 그러나 이 장관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자체에 반대 의견이 많지는 않은 만큼 조만간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당은 모바일투표 등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장관 탄핵소추안 문제를 매듭지으려던 지도부의 구상이 틀어진 가운데 의원총회에서는 오는 4일 열기로 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규탄대회)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발언권을 얻어 사실상 장외 투쟁으로 해석되는 규탄대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방탄' 프레임에 이어 대선불복 프레임에 걸릴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에서 하는 대규모 집회 형태의 규탄대회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선 야당이 '이재명 방탄용' 전략을 취한다는 역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규탄집회가 강성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또 다른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층에 당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규탄대회 개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도부는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투어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한 차례 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경청투어 지역이 규모가 큰 서울과 경기가 남은 상태"라며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나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법안 추진을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특검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만큼 본회의에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올리는 방안 추진이 유력해 보인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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