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 측 '사무총장설' 정치적 음해…尹정부 5년간 '장제원 개인정치'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일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심지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치현실이 참 개탄스럽다. 당 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선이 좀 더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부터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린 장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로부터 견제를 받아 왔다.
장 의원은 "저는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정계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뼘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거나 대통령 뜻이 아닌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고 판단하며 처신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치인 윤석열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숙명적으로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며 "사심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사무총장이라든지 그런 임명직 당직을 맡기 위해서 김기현 후보를 이렇게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천에 개입하니 뭐니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김 후보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도 나한테 그런 제안을 한 적도 없고 제가 그런 얘기를 하면서 김 의원과 무슨 상의를 하겠느냐"라며 "원래부터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에 대해선 "사적 전화를 그렇게 또 언론에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도의적으로 참 너무 심하다"며 "앞으로 경선이 이렇게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말고 조금 좋은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앞서 윤 대통령 당선 후인 지난해 8월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윤핵관' 2선 퇴진론을 제기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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