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137 든 캡슐, 1400km 거리 고속도로서 분실
광산 마을서 약 50km 떨어진 지역서 발견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 제공 특수장비 사용
호주 서부에서 운송 도중 분실된 손톱만한 방사성 캡슐을 수색 6일 만에 발견했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도슨 서호주주(WA) 비상대책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선 물질 세슘-137이 든 캡슐을 뉴먼 광산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도슨 장관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아냈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 방사성 캡슐은 지름 6mm, 높이 8mm 크기의 은색 원통형으로 세슘-137이 들어있다. 호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세슘은 감마선과 베타선을 모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찍는 것과 같은 방사선량에 노출된다.
주 관계자는 호주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ARPANSA)이 제공한 특수 장비를 활용해 고속도로를 이동하며 캡슐을 찾던 중 방사선을 감지했으며 이후 휴대용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로변에서 약 2m 떨어진 곳에서 캡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도슨 장관은 현재 군 당국이 캡슐을 확인하고 있으며 작업이 끝나면 2일 퍼스에 있는 안전한 시설로 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앞서 지난 12일 서호주 뉴먼의 한 광산의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의 수리를 위해 이를 1400km 떨어진 서남부 도시 퍼스로 보내는 과정에서 세슘-137 캡슐을 분실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해당 사실을 알았으며 당시 상자를 열자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캡슐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ARPANSA가 제공한 특수 장비로 수색 6일 만인 이날 캡슐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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