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로저 슈미트(55) 벤피카 감독이 엔조 페르난데스(22)를 첼시에 내준 아쉬움을 토로했다.
겨울 이적 시장 최대어 페르난데스 엔조가 마침내 2일(한국시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것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2000만 유로(약 1600억원)를 기록하면서 말이다.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로 무려 8년이다.
엔조의 이적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고 슈미트 감독도 중원 핵심인 엔조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첼시가 이적 시장 막판 천문학적인 ‘돈 보따리’를 내놓으며 이적을 성사시켰다.
벤피카는 지난 1일 아로카와 리그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엔조 자리를 치퀴뇨가 채웠고 무난한 활약을 보이며 완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슈미트 감독은 엔조의 이적과 관련해 “벤피카는 한 명의 선수보다 훨씬 크다. 우리는 벤피카에서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할 뿐”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가 떠날 것을 결정하고 바이아웃 금액을 내면 사실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한탄했다.
이적 과정에서 슈미트 감독은 엔조가 벤피카에 남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적 시장 막판 이정이 결정됐고 실망과 분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감독은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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