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규정 변화... '메이저 퀸' 싸움 더 치열해지나

KLPGA 규정 변화... '메이저 퀸' 싸움 더 치열해지나

한스경제 2023-02-02 15:2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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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K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거두고도 대상 부문 3위에 머문 박민지. /KLPGA 제공
2022시즌 K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거두고도 대상 부문 3위에 머문 박민지.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회 수가 많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선수들에게 ‘특히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가’라고 물으면 흔히 “매 대회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대답을 한다. 그러나 2024시즌부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대회 우승의 혜택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KLPGA 투어는 대회에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 구간을 새롭게 조정해 2024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변화된 규정의 핵심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 규모다. 5개 메이저대회의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100점을 받을 예정이다. 현행 70점보다 30점이 늘어났다.

현재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메이저대회와 같은 70점을 받지만, 2024시즌부턴 총상금 10억 원 이상 12억 원 미만 대회 우승자는 그대로 70점을 얻는다. 총상금 12억 원 이상 15억 원 미만 대회 우승자는 80점, 총상금 15억 원이 넘는 대회 우승자는 90점을 확보한다.

결국 한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을 받으려면 메이저대회와 총상금 규모가 큰 대회 우승이 중요해졌다. KLPGA 투어는 “우승에 따른 혜택을 부여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상금 구간별 우승자의 대상 포인트를 상향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자 및 상위 입상자에 대한 차별화와 권위 향상을 도모하고, 합리적으로 포인트를 분배하기 위해 메이저대회만의 독립적인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규정 변화의 취지를 설명했다.

2022시즌 대상 수상과 관련한 형평성 문제가 규정 변화의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25)는 지난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총 6승을 올리고도 대상 포인트 3위(654점)에 머물렀다. 주요 대회 우승을 포함해 압도적으로 많은 승수를 쌓았지만, 정작 대상은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시즌 2승을 거둔 김수지(27)에게 돌아갔다.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 760점을 획득해 박민지와 106점의 차이를 냈다.

상금 구간에 따른 정규투어 포인트(대상포인트 및 신인상 포인트) 변경. /KLPGA 제공
상금 구간에 따른 정규투어 포인트(대상포인트 및 신인상 포인트) 변경. /KLPGA 제공

신인왕 싸움에서도 메이저대회와 함께 상금이 큰 대회 성적이 더 중요해졌다. 규정 변화에 따라 2024시즌부턴 타이틀 수상과 관련해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투어는 ‘선수가 실격을 당하거나 기권을 하면 해당 라운드에서 해낸 앨버트로스, 홀인원, 이글, 코스레코드, 데일리베스트 등 각종 기록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실격 및 기권 선수는 기록 취소와 함께 부상도 받지 못한다. 이 규정은 즉시 실시된다. 또한 투어는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1위 선수에게 KLPGA 투어 시드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IQT 수석 합격자에겐 KLPGA 챔피언십 출전권과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전 예선 면제 혜택만 부여했다.

2023시즌 KLPGA 일정. /KLPGA 제공
2023시즌 KLPGA 투어 대회 일정. /KLPGA 제공

한편 2023시즌은 총 32개 대회, 총상금 약 311억 원 규모로 열린다. 대회 평균 상금은 9억7000만 원이다. 지난 시즌 30개 대회에서 2개가 늘었고, 총상금 역시 283억 원에서 28억 원이 늘어나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정규 투어 시즌 총상금 300억 원을 돌파했다.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대회는 8월 한화클래식이다. 2022년 14억 원에서 올해 16억6700만 원으로 총상금 액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시작한 2023시즌은 4월 6일 롯데렌탈 여자오픈으로 올해 서막을 연다. 시즌 최종전은 11월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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