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언·차별 논란" 배우 이범수가 사직서 제출한 진짜 이유

"제자 폭언·차별 논란" 배우 이범수가 사직서 제출한 진짜 이유

경기연합신문 2023-02-01 12:55:55 신고

3줄요약
(좌) 이범수가 최근 제자 폭언 및 차별 폭로 이후 신한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 인터넷커뮤니티, (우) 이범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당일 성명문을 발표한 신한대 학생들/중부일보
(좌) 이범수가 최근 제자 폭언 및 차별 폭로 이후 신한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 인터넷커뮤니티, (우) 이범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당일 성명문을 발표한 신한대 학생들/중부일보

제자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배우 이범수가 신한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그의 변호인 측은 “이후 추가 폭로와 피해자는 단 한 건도 없다”며 운을 뗐다.

이에 신한대는 아직 사건을 조사 중인 상태라 사직서 수리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한대 공연예술학부장 겸 교수에 재직 중인 이범수가, 학생들에게 차별대우 한다는 폭로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

제자 갑질 의혹 이범수, 신한대 사직

갑질 의혹이 터진 배우 이범수가 최근 신한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커뮤니티
갑질 의혹이 터진 배우 이범수가 최근 신한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지난 31일,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이범수가 신한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폭로글을 게재한 A 씨는 자신이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재학생이라고 밝히며, 이범수가 교수 신분으로 학생들에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범수가 학생들의 빈부격차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고 폭언을 일삼고, 개인 스케줄을 이유 삼아 학생과의 수업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갑질 의혹 관련에 대해 입장 밝히는 이범수/인터넷커뮤니티
이범수 갑질 의혹 관련에 대해 입장 밝히는 이범수/인터넷커뮤니티

이에 이범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연예술학부는 대부분 실기 과목이라 수강 인원이 15명을 초과하면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분반 수업을 한다"며 "1학년은 입학 성적,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에 따라 분반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 보강에 대해서는 "주말 수업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 답변을 받은 바 있다"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

이범수 변호인 “갑질 의혹 추가 폭로 無.. 답답 불편”

이범수는 갑질 의혹 폭로글 이후 단 한 건도 추가 폭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이범수는 갑질 의혹 폭로글 이후 단 한 건도 추가 폭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지난달 31일, 이범수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와이케이(YK)의 김보경 변호사는 "가장 처음 인터넷상에 익명으로 올라온 내용 외에는 추가 폭로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초반 신한대 측도 추가 제보나 피해자가 있을 줄 알고 칼을 빼들고 강하게 대응했는데,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이건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이범수 교수가 신한대에 계속 재직하기도 불편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학교 측에서도 감사 결과를 발표하거나 추가 피해자가 있다면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익명의 제보글만 있으니까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게 마무리 됐으면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

스승 위해.. 제자 50명 성명문 발표

이범수의 논란을 두고 무분별한 억측을 멈춰달라고 성명문을 발표한 신한대 학생들/ 중부일보
이범수의 논란을 두고 무분별한 억측을 멈춰달라고 성명문을 발표한 신한대 학생들/ 중부일보

앞서 지난달 31일 신한대 재학 중인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중인 약 50명 가량의 학생들은, 이범수 교수에 대한 불합리한 처분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최근 지역신문을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며 "이범수 교수 관련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이와 연계한 불합리한 처분이 발생하여, 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호소했다.

신한대 학생들은 익명의 제보를 기반으로 "학교 측은 여러 차례 익명 조사와 학생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범수의 제자이자 신한대학교 연기전공 재학생의 성명문 발표 /중부일보
이범수의 제자이자 신한대학교 연기전공 재학생의 성명문 발표 /중부일보

그리고 총학생회는 전담 TF팀을 꾸려 전수 조사를 진행했지만, 제보자의 신원을 비롯해 제보 건에 대한 정확한 증언이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학생회 자체적인 조사와 학교 측의 추가 조사에서도 현재까지 0건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학생들은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졌는지 알 수도 없는 성명불상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무책임하게 신뢰하여 발생한 '이범수 교수' 명예훼손 사건, 나아가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명예훼손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

갑질 의혹이 터지고 ‘사직서’ 낸 이유

현재 영화 범죄도시3 촬영 중인 이범수 /인터넷 커뮤니티
현재 영화 범죄도시3 촬영 중인 이범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각에선 이범수가 갑질 의혹에 휩싸이고 사직서를 제출한 점을 두고 이해간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범수의 본업은 배우다. 그는 그간 배우로서 34년간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하며 명실상부 주연급 반열에 올라선 잔뼈가 굵직한 배우다.

게다가 추가 폭로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제보자가, 최초 폭로 후 2달 동안 0건이기에 현재로선 억울한 입장이다.

이범수가 결백하다는 가정하에, 그의 입장에선 논란이 터지자마자 구체적인 진위 여부 조사 착수에 초점을 두기는커녕, 신한대로부터 학부장 자리에서 일반적인 보직면직 통보를 당했다.

영화 '짝패' 악역으로 이름 떨친 이범수 /인터넷커뮤니티 
영화 '짝패' 악역으로 이름 떨친 이범수 /인터넷커뮤니티 

또한 학생들의 성명문에 따르면 열악한 전공 환경 개선을 위해 사비로 시설과 물품을 구매하는 등,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했던 교수였다.

그러나, 터무니없는 갑질 폭로를 당하고 다가올 새 학기의 혹시 모를 익명의 제보자이자 제자가 자신의 수업을 청강할 수도 있다는 불편함은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후문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 촬영중인 ‘범죄도시3’ 스케줄로 인해 수업이 또 미뤄져, 제보를 받을 바엔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란 주장을 제기하는 누리꾼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범수 프로필 및 과거 출연작

태양은 없다에서 악역으로 눈길을 끈 이범수/ 인터넷커뮤니티
태양은 없다에서 악역으로 눈길을 끈 이범수/ 인터넷커뮤니티

이범수는 1969년생으로 올해 55세의 나이로 충청북도 청주시 출신이다.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배우의 꿈을 위해 캐리어 두 짝과 트렁크 하나만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에 상경했다고 전해진다.

드라마 '자이언트'로 시청률38%를 기록한 이범수 /인터넷 커뮤니티
드라마 '자이언트'로 시청률38%를 기록한 이범수 /인터넷 커뮤니티

그 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들어갔고, 재학 중 배우 공형진과 함께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에서 조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실질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는, 영화 ‘태양은 없다’ ‘짝패’에서 악역을 맡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대표작으론 ‘태양은 없다’ ‘짝패’를 포함한 ‘인천상륙작전’, 드라마 ‘자이언트’ 등이 있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