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오스카 후보 탈락…해외 매체들 맹비난

헤어질 결심’ 오스카 후보 탈락…해외 매체들 맹비난

스포츠동아 2023-01-26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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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서 최종 후보 지명이 불발됐다. 사진제공|CJ ENM

“박찬욱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 ‘

외신들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의문 제기
매셔블 “칸영화제 선두주자를 무시하다니”
“오스카의 범죄”

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도전’이 문턱에서 좌절됐다.

미국 아카데미상 예비후보에 올랐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후보에 탈락했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러운 결과”라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3월 13일 열리는 시상식의 부문별 최종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 명단에 들었던 ‘헤어질 결심’의 최종 후보 지명이 불발됐다. 앞서 골든글로브에서 비영어권영화상을 받았던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등 5편이 후보에 올랐다.

외신들은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것을 “신뢰할 수 없다”고 잇달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변”으로도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AP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했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도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며 “아카데미는 박찬욱 감독을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인 매셔블은 “칸영화제의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월간지 베니티 페어는 “‘헤어질 결심’은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이 확정적이었던 작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박찬욱은 감독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연출자”라면서 “그러나 그를 무시한 아카데미는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없으며 또 유일무이한 감독에게 오스카상을 줄 기회를 놓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도 “‘헤어질 결심’의 탈락은 놀랄 일”이라고 밝혔다.

SNS에는 “작품상 후보에 오를 만한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당황스럽다”, “박찬욱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건 아카데미 회원들이 영화를 볼 시간조차 가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등 현지 팬들의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수상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도 “올해 오스카 후보가 공개되고 축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는 특정 영화들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고 심지어 화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헤어질 결심’을 언급했다. ‘헤어질 결심’은 이 사이트에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 이어 수상 예측 2위로 점쳐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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