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인생 경기를 펼친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정호영(22)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삼공사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2-2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11승13패(승점 35)로 3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에서 같았지만 다승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이날 정호영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1점 중 18점을 공격으로 득점하는 등 높은 공격 성공률(62.07%)을 보였다. 블로킹도 3개를 기록했다. 세터 염혜선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14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정호영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못 이겼던 흥국생명에 승리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소감을 묻자 “염혜선 언니가 잘 올려준 공을 받아먹기 한 것일 뿐이다. 중간에 실수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속공 부문에서 53.02%로 양효진(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정호영은 “경기를 풀로 뛰니 기록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이어 “블로킹이 더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정호영에 대해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고 상당히 똑똑하다. 보기에 헐랭이 같지만 (웃음) 이해력이 좋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에 정호영은 “머리를 못 쓰진 않는다”고 웃으며 “생각하고 몸으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린다.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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