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에서는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전에 오스템임플란트가 선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상장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인수인이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 의무적으로 잔여 주주의 주식을 매수하는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매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최대주주의 지분매수 가격과 동일해야 하며, 총 50%+1주 이상 매수해야 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사건을 비롯해 가족회사 투자 후 손실 처리, 회장 VIP 보험료 대납 등으로 내부통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기업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높았다. 때문에 투자 후에도 이렇다 할 이익실현을 하지 못한 일반주주들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투자회수를 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게 UCK 컨소시엄의 결정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수측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 데다 전체 발행주식의 15.4%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실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딜을 통해 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덴탈 토탈 솔루션 업체로 키울 계획이다. UCK가 덴탈 산업에 투자해오면서 쌓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MBK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북미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영업채널을 확대하면 현재 4위 수준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임플란트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그간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배구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사모펀드가 인수한 후 이사회를 바꾸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면서 거버넌스를 개선하면 충분히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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