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길산 변신합체 키보드,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

도길산 변신합체 키보드,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

맨즈랩 2023-01-25 12:04:42 신고

3줄요약

요즘은 마우스 활용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해 숫자패드가 빠진 ‘텐키리스(Tenkeyless) 키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게임 시 마우스를 격하게 움직여도 손이 키보드와 부딪힐 염려가 적고 마우스 외에 타블렛 등 다른 주변 기기를 함께 놓고 사용하는 것도 무난해서 편의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PC 사용자가 항상 같은 프로그램만 실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혹 숫자패드가 필요한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럴 때 해결책은 풀 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별도로 숫자패드를 PC에 연결하는 방법이 있는데 둘 다 번거롭기 그지없다.

더 간단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에 빠질 수 있는데 물론 방법은 있다. 바로 탈착식 숫자패드를 적용한 키보드를 쓰는 것이다. 사용자 마음대로 숫자패드를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서 풀 사이즈 키보드와 텐키리스 키보드 상태를 수시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편리한 구조에 기본 성능도 뛰어난 키보드가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마침 이엠텍아이엔씨(이하 이엠텍)가 적당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그 이름은 ‘MOUNTAIN EVEREST MAX’(이하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이다.

 

다양한 구조로 결합 · 분리하는 구조

에버레스트 맥스는 독일의 PC 주변 기기 제조사 마운틴이 개발한 기계식 키보드이다. 키보드 본체인 ‘에버레스트 코어’(EVEREST CORE)와 숫자패드, 팜레스트(손목 받침대), 미디어 독(Media dock) 등 네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숫자패드는 USB-C 인터페이스로 키보드 본체와 연결할 수 있다. USB-C 커넥터는 숫자패드 양쪽 측면에 있는데 슬라이드 형태여서 수평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즉 USB-C 커넥터를 오른쪽, 왼쪽 중 한 방향으로 움직여서 돌출시킬 수 있다.

숫자패드는 USB-C 커넥터 방향에 맞춰서 키보드 본체 왼쪽이나 오른쪽에 연결할 수 있다. 일반적인 풀 사이즈 키보드와 달리 숫자패드를 왼쪽에 두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편의성 면에서 유리하다.

기본 제공되는 USB-C 케이블을 이용하면 숫자패드를 키보드 본체와 약간 떨어뜨린 상태에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USB-C 케이블을 이용해도 되지만 커넥터 한쪽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커넥터와 같은 형태여야 숫자패드에 연결할 수 있다.

에버레스트 맥스 숫자패드 상단에는 디스플레이 키가 4개 있다. PC에 연결하면 모두 빛이 나는데 각각 별개의 버튼으로 작동한다. 기본 할당된 기능은 왼쪽부터 제조사인 마운틴 홈페이지 바로가기, 윈도우 탐색기 실행, 절전 모드 전환, 작업 관리자 ‘성능’ 탭 바로 가기 등이다.

디스플레이 키에 할당된 기능은 마운틴 키보드 전용 소프트웨어인 ‘베이스 캠프’(Base Camp)를 이용하면 변경할 수 있다. 베이스 캠프 항목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키보드 활용도 높여주는 에버레스트 미디어 독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의 또 다른 특징은 미디어 독이다. 동그란 디스플레이 다이얼과 버튼 5개로 구성되는데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거나 제어하고 키보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에버레스트 맥스를 PC에 연결하면 디스플레이 다이얼에 있는 LCD 화면에 마운틴 로고가 표시된다. 디스플레이 다이얼을 시계 방향이나 그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시계(CLOCK), 프로필(PROFILE), 조명(LIGHTING), 볼륨(VOLUME), 밝기(BRIGHTNESS), PC 정보(PC INFO), APM, 커스텀(CUSTOM) 등 여덟 가지 모드가 나타난다.

 

시계 모드에서는 ‘TIME&DATE’ 항목을 선택해서 현재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스톱워치’(STOPWATCH) 항목을 선택해서 타이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이머 설정’(SET TIMER)에서는 시간 · 분 · 초 단위로 시간을 설정하여 알람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디스플레이 다이얼 LCD 화면이 깜빡거리기 때문에 헤드셋을 끼고 게임에 몰두한 상황에서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프로필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 다이얼을 돌려서 사용자가 설정해둔 프로필을 변경할 수 있다. 프로필은 총 다섯 가지이며 사용자는 프로필마다 매크로, RGB LED 조명 같은 기능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서 저장해둘 수 있다. 각 기능은 베이스 캠프를 이용해서 설정 가능하다.

 

조명 모드에서는 에버레스트 맥스에 장착된 RGB LED 조명 점등 모드를 바꿀 수 있다. ‘고정’(STATIC), ‘컬러 웨이브’(COLOR WAVE), ‘토네이도’(TORNADO), ‘호흡’(BREATHING), ‘반응’(REACTIVE), ‘매트릭스’(MATRIX), ‘사용자 지정’(CUSTOM), ‘예티 모드’(YETI MODE), ‘끄기’(OFF) 등 총 아홉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RGB LED 조명은 베이스 캠프를 통해 색상과 밝기 등 세부적인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볼륨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 다이얼을 회전시켜서 시스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따로 볼륨 조절 버튼이 없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 편리하다.

밝기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 다이얼 LCD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LCD 화면이 너무 밝거나 아예 끄고 싶은 경우 이용하면 된다.

 

PC 정보 모드에서는 에버레스트 맥스와 연결된 PC의 시스템 자원 이용률을 확인할 수 있다. CPU · GPU · HDD · 인터넷(Internet) · RAM 등 주요 하드웨어 자원이 현재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지 디스플레이 다이얼 LCD 화면에 백분율로 보여준다.

APM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분당 에버레스트 맥스로 입력하는 횟수를 확인할 수 있고, 커스텀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베이스 캠프로 설정한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매크로 비롯해 다양한 기능 제어하는 베이스 캠프

에버레스트 맥스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베이스 캠프가 필요하다. 베이스 캠프는 마운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국어도 지원하므로 언어 장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베이스 캠프를 실행하면 현재 PC에 연결된 에버레스트 맥스를 인식하고 화면에 표시하는데 ‘사용자 지정’ 아이콘을 클릭하면 세부 항목을 설정할 수 있다.

첫 번째 항목인 프로필에서는 사용자 프로필을 추가할 수 있다. 최대 다섯 개까지 추가할 수 있고 각 프로필에는 서로 다른 설정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1번 프로필은 업무용으로, 2번 프로필은 게임용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응용하면 된다.

라이팅 항목에서는 키보드 RGB LED 작동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다이얼에서 보았던 열 가지 점등 모드가 보이는데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색상, 밝기, 속도, 방향 등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

사용자 지정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키만 선택해서 색상과 밝기를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베이스 캠프를 이용해서 RGB LED 점등 모드를 변경하며 작동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모드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RGB LED가 빛나므로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서 이용하면 된다.

‘키 바인딩’ 항목에서는 사용자가 선택한 키에 웹 브라우저를 비롯한 응용 프로그램 실행, OS(운영 체제) 명령, 매크로 등 특정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키 하나만 누르면 바로 기능이 작동하므로 Fn 키(펑션 키)를 함께 누르는 방식보다 편리하다.

숫자패드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 키 4개에도 키 바인딩을 통해 다른 기능을 설정하거나 표시되는 이미지를 변경할 수 있다.

‘매크로’ 항목에서는 복잡한 키보드 입력을 키 하나로 해결하는 매크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키보드 입력과 함께 마우스 입력도 동시에 기록해서 이용 가능하므로 업무 시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할 때, 채팅 창에서 자주 쓰는 대화를 입력할 때 편의성을 높여준다.

 

에버레스트 맥스의 키 3개에 매크로를 설정해서 작동시켜보았다. 키를 한번 누를 때마다 문장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 바인딩을 통해 원하는 키에 매크로를 설정하면 이용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다이얼’ 항목에서는 디스플레이 다이얼 LCD 화면에 표시되는 여덟 가지 모드를 켜거나 끌 수 있다. 시계 모드는 24시간 표시 방식과 아날로그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 가능하고, 화면 보호기 항목에서는 몇 초 뒤 디스플레이 다이얼 화면을 끌 지 설정할 수 있다. 마운틴 로고 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정’ 항목에서는 키보드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거나 게임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키를 잠금 상태로 설정할 수 있다. 공장 출하 시 기본값으로 재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사용자가 바꾼 모든 설정을 한번에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도 문제없다.

 

체리 MX 기계식 스위치

숫자패드를 탈착 가능한 구조나 디스플레이 다이얼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키보드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로도 정확한 키 입력이 가능한 점과 키를 누를 때 손끝에 전해지는 감촉, 즉 키감이다. 그 두 가지가 부족하다면 업무용이든 게임용이든 원활하게 키보드를 사용하기는 힘들어진다.

▲ 다섯 가지 체리 MX 키 스위치가 적용되는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 (사진=이엠텍)
▲ 다섯 가지 체리 MX 키 스위치가 적용되는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 (사진=이엠텍)

에버레스트 맥스에는 대중적인 기계식 키보드 키 스위치인 ‘체리(Cherry) MX’ 시리즈가 적용되었다. 따라서 정확한 키 입력과 대다수 PC 사용자가 선호하는 키감을 기대할 수 있다.

키 스위치는 청축(클릭), 갈축(택타일), 적축(리니어), 저소음 적축(리니어), 스피드 은축(리니어) 등 다섯 가지이며, 국내에는 스피드 은축을 제외한 네 가지 모델이 이엠텍을 통해 출시되어 있다.

청축 스위치는 누를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반발력이 강해서 타이핑 시 청각이나 촉감으로 강한 반응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적축 스위치는 청축보다 소리가 작게 나고 키 반발력이 약해서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다. 갈축 스위치는 소음이 청축보다 적고 키 반발력은 적축보다 높다.

저소음 적축은 키보드 내부에서 스위치가 닿는 부분에 댐퍼(damper, 진동 약화 장치)를 부착해서 소음을 줄였고, 스피드 은축은 살짝만 눌러도 키를 누른 것으로 인식해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다.

기본 제공되는 키캡 리무버를 사용하면 키 스위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살펴보는 제품에는 체리 MX 청축 스위치가 적용되었다.

엔터 키와 시프트 키처럼 면적이 넓은 키에는 키캡 가장자리를 눌러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좌우 균형을 맞추는 체리식 스태빌라이저(Stabilizer)가 장착되었다. 스태빌라이저는 내구성 증진과 원활한 작동을 보장하기 위해 ‘크라이톡스(Krytox) GPL 205 Grade 0’ 윤활제가 내부에 발라져 있다.

 

소음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대전 격투 게임 ‘철권 7’을 실행해보았다.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청축 스위치가 장착된 모델이지만 게임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신경 쓰이는 소음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한다면 청축 스위치 모델이라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 고급형 키보드답게 포장도 남다른 에버레스트 맥스
▲ 고급형 키보드답게 포장도 남다른 에버레스트 맥스

한편 에버레스트 맥스에는 기본 구성품으로 여분의 키 스위치가 5개 제공된다. 앞서 설명한 다섯 가지 키 스위치가 하나씩 제공되는 것인데 자주 사용하는 키에 원하는 것을 장착하고 눌러본다면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다른 구성품으로는 키캡 리무버(분리용 도구), 여분의 ESC 키캡, 자석식 키보드 높이 조절 받침대, USB-C 케이블 2종, 제품 설명서가 있다. 종류에 따라 네 가지 상자에 나눠서 담겨있기 때문엥 정리해서 보관하기 쉽다.

 

제품 외형과 구조

에버레스트 맥스는 숫자패드를 제외한 텐키리스 키보드 상태를 에버레스트 코어라고 부른다. 키 개수는 87개이며 숫자패드가 결합되면 104키이다.

키캡은 키보드 상판과 거리가 벌어져 있는 비키 스타일이다. 따라서 작은 솔이나 붓을 이용하면 키캡 사이에 낀 먼지를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에버레스트 코어 왼쪽과 오른쪽, 상단에는 USB-C 커넥터가 있다. 왼쪽과 오른쪽 USB-C 커넥터는 숫자패드를 연결하기 위한 것이고, 상단에 있는 커넥터 2개는 미디어 독을 연결하기 위해 있다.

에버레스트 코어는 장시간 타이핑 시 사용자의 손목에 큰 부담이 가지 않도록 ‘스텝 스컬쳐 2’(Step Sculpture 2)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키보드 사용 시 자연스럽게 손바닥 부분은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그 점을 고려하여 열마다 키캡 높이와 각도를 조정한 디자인이다.

키보드 기울기를 낮추거나 높이고 싶은 경우에는 기본 구성품인 자석식 키보드 높이 조절 받침대를 이용하면 된다.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므로 맨손으로 간단하게 붙이거나 떼어낼 수 있다. 기본 상태에서 2개가 에버레스트 코어 하단 왼쪽과 오른쪽 가장자리에 부착되어 있는데 필요한 만큼 추가하면 된다.

물론 받침대는 숫자패드 쪽에도 있다. 숫자패드 부착 시 키보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에버레스트 코어와 숫자를 맞춰서 높이 조절 받침대를 부착해야 한다.

팜레스트도 자석을 통해 키보드와 결합되는 구조이다. 탄성 있고 부드러운 재질이며 하단에는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고무 재질 패드가 부착되었다.

 

다양한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키보드

지금까지 에버레스트 맥스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숫자패드를 탈착 가능해서 풀 사이즈와 텐키리스 양쪽의 장점을 모두 제공하고 미디어 독을 통해 일반 키보드에서는 보기 힘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물론 키보드에서 중요한 타이핑 성능도 충분히 고려한 구조이며 키 스위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 있어서 키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도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현재 편의성 높으면서도 기본기가 우수한 키보드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운틴 에버레스트 맥스도 꼭 살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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