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Interview] 가수 별

[IM Interview] 가수 별

이슈메이커 2023-01-25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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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14년 만의 정규 앨범, 아름답게 빛난 별의 20년
 
 
ⓒ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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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궤적을 담은 새 앨범 ‘스타트레일’
가수 별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난 자신의 궤적 하나하나를 정성껏 그려내며 14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라 불리며 지내온 10여 년. 오랜만에 컴백은 별에게 결심이었고, 가수로서 가치를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 앨범 준비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고. 대중이 원하는 별과 아티스트로서 원하는 음악에 차이는 있었다. 그 사이 어딘가를 맞추기 위해 약 1000여 곡을 들으며 고민했다는 별. 여기에 엄마로서 책임감까지 더해져, 발매 시기가 늦춰진 이유가 됐다.
 
14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스타트레일'은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별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메인 타이틀곡 '오후'는 이별 후 시간이 흐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지난 사랑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영준과 작곡가 전홍준이 공동 작사·작곡했으며, 서브 타이틀곡 '유어'(You're)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별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소감에 대해 "14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예전에는 앨범을 내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 물론 그때도 힘들긴 했지만, 지금의 힘듦과는 다른 것 같다. 앨범 한 장이 나오는 게 소중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되게 감사하다. 14년 동안 일부러 쉬어야지 해서 쉬었다기보단, 정규에 대해 감히 상상을 못 했던 것 같다. 사실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가수들도 정규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저는 오래 쉬었고,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뭔가 시간만 채워서, 데뷔한지 20년이 됐다고 해서 '저 20주년 가수예요'라고 얘기가 하기가 면이 안 서더라. 그래서 그냥 싱글이나 미니로는 성이 안 차서, 무리를 해서라도 정규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팬들, 대중들한테도 '저 20주년 노래한 가수'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도전을 했다"라고 밝혔다.
 
 
ⓒ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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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그중 '노래', '이런 밤', '나이', '그때의 난' 작사와 '이런 밤', '그때의 난'의 작곡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신이 작업한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지 않아 아쉬움은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사실 타이틀곡 욕심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거기에 따른 책임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면서, 타이틀곡 선정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는 "'오후'라는 곡이 타이틀곡으로 최종 선정이 됐는데, 선정되는 과정도 굉장히 치열했다. 정규는 타이틀곡을 정해놓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곡이 다 세팅이 되고 끝까지 타이틀곡이 100점짜리가 안 나와서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계속 다시 받는 경우도 있고, 계속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다 된 상태에서 의견이 너무 갈렸다. 이렇게 갈린 적이 없었다. 이후 다양한 모니터링 끝에 모아진 의견이 '오후'라는 곡이 그래도 오랫동안 별을 기다려준 분들에게 가장 반가움을 안길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힙합과 마마돌, 발라드 여신의 반전 매력
이번 컴백에 대해 별은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라며 "일부러 쉬었다기 보다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이 쉽지 않아서 감히 상상을 못했다. 활동이 있는 가수들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힘들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주년을 맞았는데 20년이라는 시간만 채운 걸로 말하기가 면이 안 서더라. 20대의 10년은 쉼없이 노래했지만 30대부터는 음악적 활동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는 성이 안 차서, 무리를 하고 용기를 내서 정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곡도 정말 많이 받았다. 총알이 많이 장전돼 있으니 향후엔 이 노하우로 더 좋은 곡들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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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귀여운 고백도 내놓았다. 발라드 가수이지만 평소엔 발라드보다 힙합파라는 것. 심지어 소속사 직원들과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부캐(부캐릭터)를 논의할 정도로 타 장르에 대한 열망이 크다. 그는 "저는 사실 발라드 가수이지만 평소에 발라드를 듣지 않는다"고 밝히며 "원래 리듬, 그루브가 있는 힙합을 좋아한다. 요즘은 뉴진스나 빅나티를 좋아한다. 소속사 직원들과 농담 삼아서 부캐를 만들어 제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 "20년을 노래해서 참 좋은 것도 있는데 늘 익숙하게 들어온 목소리와 감성을 다른 식으로 표현했을 때 어떤 분들에게는 반감을 사기도 한다. 그게 저의 갈등의 지점이자 고민의 부분"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발라드 가수 별은 2021년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에 참가, 마마돌 멤버로 감동을 준 바 있다. 마마돌은 출산과 육아로 대중을 떠났던 스타들이 완성형 아이돌로 돌아온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선예, 가희, 박정아, 현쥬니, 별, 양은지 등이 멤버로, 레전드 맘들을 무대로 소환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활동 당시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마마돌 멤버들은 이번 별의 컴백에도 응원을 전했다고 한다. 별은 "마마돌 끝나고 제일 먼저 앨범 활동한 사람이 선예였다. 진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더라. 가식이 아니라, 이상한 기분을 느꼈던 게, 그룹으로 활동할 때 공감대가 특별하게 끈끈하게 있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주변 분들이 그런 걱정 많이 했다. 연차도 높고 과거 한가락씩 했던 사람들 모이니 기 싸움을 한다더니 융화가 될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육아도 그렇고, 무대를 떠나있던 감정을 공유하면서 너무 끈끈해졌다. 그래서 선예 앨범 나왔을 때도 다들 자기 앨범이 나온 것처럼 너무 좋아해주고 피드백해줬다. 이번 제 앨범도 다들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하더라. 서로가 서로의 팬이다"라고 말했다.
 
별은 마마돌 노래 '우아힙'으로 댄스도 도전, 반전 매력을 선사했던 바다. 이번 앨범에는 별의 전매특허인 발라드로 가득 채워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댄스 하는 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그걸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대중이라면 제가 마마돌하고 나서 댄스가수로 나오면, 너무 꼴 보기 싫을 것 같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엄마가 되고 나서도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수칠 수 있는 실력이지, 현역에서 댄스 잘하는 분이 얼마나 많냐. 저는 제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그래도 콘서트 때는 해볼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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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앨범 활동 병행, 모두 남편 하하 덕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별은 데뷔곡 '12월 32일'을 비롯해 드라마 '풀하우스' OST '아이 띵크 아이'(I Think I), '안부 (Duet. 나윤권)', '드라마를 보면', '행복하자', '끝난 사이', '6년동안', '왜 모르니', '귀여워 (With 권정열 Of 10cm)', '넌 최고야', '유 앤 아이'(You and I), '리브스(Leaves) (Feat. 주노플로)', '눈물이 나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별이 가수 하하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며 엄마라는 새로운 롤을 맡으며 느낀 바는 무엇일까. 또 가수와 엄마라는 역할 사이 충돌하는 지점은 무엇이며 어떠한 시선으로 고충을 풀어가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별은 "엄마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100점이고 싶다"며 "어디서든 완벽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힘들다. 그럴 수가 없다는 걸 인정하면 좀 편해질 텐데 그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엄마로서도 100점이고 싶고, 아티스트로서도 어디서든 완벽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항상 힘든 거 같다. 그럴 수가 없다는 걸 인정을 하면 조금 편해질 텐데, 실제로 그럴 수가 없지 않냐. 몸은 하나다. 여기 오기 전까지도 차 타고 이동하면서 큰애가 방학기간이어서 점심 배달을 보내줘야 했다. 녹음하다가도 학교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다거나. 애가 3명이니 선생님도 최소 3명이다. 녹음이 새벽에 끝나고 들어가도 아이들이 다음날 등교, 등원할 때 입을 옷 3벌, 책가방 3개를 싸놔야 하는 거다. 마마돌 할 때도 무대하고 집에 들어가면 눈썹도 못 떼고 그대로 집안일을 한다. 연예인이라고 다른 삶이 아니다. 다른 연예인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고 있다. 사실 친정엄마나 남편한테 부탁해도 되지만, 그러면 내가 엄마로서 할 일을 안 하고 이걸 하고 있는 거 같은 마음이 싫다. 사실 녹음할 때도 한번 쓰러졌다. 그래서 남편한테 엄청 혼났다. 잠을 너무 못 잤다. 근데 그렇게 안 하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엄마는 그만둘 수 없지 않으냐. 엄마를 그만들 수 없어서 노래를 잠시 그만뒀었는데, 다시 노래를 하면서 엄마를 그만둘 수 없어서 두 개를 다하려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더라. 그래서 조금 덜 자고, 덜 놀고 하면 되더라. 열심히 살기 때문에 이렇게 앨범도 낼 수 있는 거다. 애 셋 낳고 정규를 낸 건 기적이다."라고 소소한 일상을 전했다.
 
 
ⓒ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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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별의 20년을 준비하다
이번 앨범에는 남편인 가수 하하의 곡 '알 순 없지만'을 별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트랙도 있다. 이에 대해 별은 "'알 순 없지만'은 남편도 애착을 가진 곡"이라며 "2021년에 남편이 이 곡을 준비할 때 살짝 들었는데도 곡이 너무 좋아서 '내가 불러도 되냐'고 하니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너에게 모든 걸 줘도 이건 안 돼'라고 할 정도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 역시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다고. "남편은 나의 팬"이라는 별은 "이번에 새삼 느꼈는데 가수 별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엊그제도 (하하가) 술을 얼큰하게 먹고 들어와서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유튜브로 뭘 보더라. 제가 나오는 가창 콘텐츠를 보고 있는 거였다. 평소에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술 한 잔 들어가면 '무대에 있을 때 네가 가장 멋있고, 노래 잘해서 좋겠다"라고 거친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별은 하하와 협업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하하와) 협업을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러브송을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고 자조적인 대답을 내놔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새 앨범 발매 후 행보 역시 스스로도 기대 중이다. 별은 "이번에 곡수 집을 진짜 많이 해서 이미 총알이 준비돼 있다. 이번 10곡에 들어가지 않은 좋은 곡들이 있다. 이 곡은 다음 텀에 다른 색깔로 패키징을 하자 해서 남겨 놓은 곡들인데, 상당히 좋다.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 아마 올해 하반기, 연말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활동을 이번처럼 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 그러나 해보니까 노하우가 생겨서 갑작스러운 집안일만 없다면, 계속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을 모르는 이들을 입덕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듣고 '6집이야?' '이 사람이 2002년에 데뷔했어?'라면서 제 예전 노래를 찾아듣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저를 그냥 신인 가수 만난 것처럼 느껴도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저를 아예 몰라서 객관적으로 이번 앨범을 들었으면 좋겠다. 옛날의 모습을 기억하고, 누구의 아내, 20년이 된 가수 등 이런 정보 없이 그냥 노래만 듣고 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앨범으로 그들을 입덕시키고 싶다"고 바라면서, "그런데 나이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겠냐"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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