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폐지 될 수도"...잘 나가던 ‘유퀴즈’ 유재석, 조세호에 발목 잡혔다

"이러다 폐지 될 수도"...잘 나가던 ‘유퀴즈’ 유재석, 조세호에 발목 잡혔다

살구뉴스 2022-12-06 19:0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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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금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방심위 권고를 받으며 새로운 위기를 맞았습니다.

2022년 11월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2022년 제3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유퀴즈’는 이번 회의에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 위반 여부로 심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문제없음, 의견제시, 권고, 주의, 경고,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정정·수정·중지, 해당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과징금 등으로 조처할 수 있는 방심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유퀴즈’에게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방심위에서 거론된 문제의 장면은 2022년 7월 20일 방송된 회차입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방송에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미국 아역배우 앨런 킴이 게스트로 등장한 회차였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조세호의 옷이 계속 노출되며 특정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언급된 부분이었습니다.

조세호는 공식 협찬 계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톰 브라운의 상징적인 디자인 패턴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입었습니다.

또한 조세호는 앨런 킴을 소개하며 “이분이 이 브랜드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라면서 “자신도 해당 브랜드의 옷을 직접 구매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제작진은 ‘내돈내산’이라는 자막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게스트인 앨런 킴은 ‘유퀴즈’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해당 브랜드에게 옷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앨런은 톰 브라운이 나온다고 협찬해준 거고, 조세호는 직접 샀다”라며 직접적인 브랜드명을 언급했습니다.

방심위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특정 브랜드를 나타내는 시그니처 디자인이나 도안 등을 지속해서 노출할 경우 ‘광고효과’ 위반으로 심의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또한 노출된 분량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 ‘의견제시’나 ‘권고’ 등을 줬습니다.

이날 진행된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유퀴즈’에 ‘권고’를 줬으나 일부 위원은 해당 사안에 관해 ‘의견진술’, ‘법정 제재 방안 제안’ 등 엄중한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중 ‘의견진술’을 제시한 황성욱 위원은 “저는 소수 의견을 내겠다. 보기에 따라서는 이것 상당히 악의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권고’ 의견을 낸 이광복 부위원장은 “그냥 옷만 나와도 광고효과가 있으면 행정제재를 해야 할 사안인데 거기다가 말까지, 여러 가지 누구나 다 알 수 있게끔 하고 이런 것으로 봐서는 조금 교활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의견진술 하는데도 거의 답변을 무엇이라고 할지, 그래서 진술을 생략하고 바로 법정 제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이 상황에서는 ‘권고’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권고 처리를 받으며 불명예를 안게 된 ‘유퀴즈’는 과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19년 10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글날 편을 10월 뉴미디어 부문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 받으며 시상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유쾌한 퀴즈를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회 시민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사람과 추억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아내 평일 저녁을 위로하는 ‘힐링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특히,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어학당과 문해 학교를 찾아간 10월 8일 방송분에서는 한글을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 만학도 어르신들과의 만남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외국 학생들의 모습이 한글의 소중함과 의미를 일깨운 것은 물론, 늦게나마 한글을 배워가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뜨거운 감동을 전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시상식에서 “본 프로그램은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의미를 감동적으로 그려내 젊은 세대에게 한글 사랑과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 특히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글의 매력과 장점을 전달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통령 출연으로 논란커져...결국 휴식기

사실 인기 토크쇼인 ‘유퀴즈’의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방송 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편’이 방송이 이후에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며 오히려 평소보다 시청률이 하락했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윤 대통령은 요즘 가장 큰 고민에 대한 질문에 “국민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되기 때문에 어떡하면 잘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한다”라는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을 말하며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훈화 시간에 가까운 해당 토크는 결국 논란에 비해 이렇다 할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채 끝이 났고 이후에도 논란만 야기되며 결국 ‘유퀴즈’는 휴식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유명 유튜버의 영상 무단 사용 논란..."불쾌해"

2020년 10월 14일 방송에서 유튜버 빠니보틀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빠니보틀 인스타그램 빠니보틀 인스타그램

이 때 크게 두 가지를 지적 받았는데 하나는 남극 예보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러시아 영상을 사용한 것, 다른 하나는 본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빠니보틀은 자신의 인스타에 해당 장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불쾌함을 나타냈고, 특히 전자에 대해선 "영국이 섬나라인 것도 모를 듯"이라고 제작진을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이 빠니보틀에게 연락해서 사과한 사실이 빠니보틀의 SNS를 통해 전해졌으며, 10월 15일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단 사용한 것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었는지 이후 각종 자료에 대해 자료비에 대한 언급이나 출처 허가에 관해서 자조적인 개그가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승우 출연분에서는 조승우의 예비군짤에 대해 TV조선으로부터 자료화면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해당짤을 모자이크 처리했고, 시청자들에게 인터넷으로 검색해달라고 부탁하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반인 출연자의 논란으로 곤혹, 제작진도 주의했어야...

2021년 1월 6일에는 경기도 소재의 과학고 출신으로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의대생이 출연하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방송 후 일각에서는 해당 출연자가 순수 과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과학고에서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의대에 진학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앞서 교육부에서도 2016년 각 시도 교육청에 영재고나 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억제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의견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유퀴즈’ 제작진은 “이번 일로 시청자분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 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분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8월 5일 방송에서는 유명 유튜버인 Cargirl 부부가 출연하여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카걸 부부는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페라리 그림'을 선물했습니다.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후 카걸 부부는 자신들 유튜브 채널에 '유퀴즈에 카걸 출연! 페라리 디자이너가 서울에서 영감 받고 그린 자동차 공개합니다'는 타이틀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카걸 부부는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선물한 '페라리 그림'이 한국에 옵니다. 작가의 친필 성명과 고유의 넘버링이 뒷면에 기재된 단 499점만 판매할 예정이니 소장할 기회를 가지시라"며 '페라리 인 서울'을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공개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유재석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척하면서 고가의 제품 구매를 홍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이들 부부의 거짓말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유튜버 구제역이 이들 부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영상이 재조명된 것. 이에 피터가 탑기어 매거진 코리아 수석 편집자라고 사칭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테슬라 초기 투자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이들 부부를 출연시켰던 제작진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이에 유퀴즈 제작진은 카걸 부부와 관련된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시청자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녹화 당시, 카걸 부부가 진행자 유재석·조세호씨에게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의 복사본을 선물하였습니다. 제작진은 방송 상 불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제외하였으나, 방송 후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 '카걸' 채널에 올려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즉각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영상 삭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즉시 '카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 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아무래도 일반인 출연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게스트로 인한 논란은 여러 차례 겪었던 ‘유퀴즈’지만 MC를 맡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직접적으로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며 각고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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