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미달'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흥행 '빨간불'

'특공 미달'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흥행 '빨간불'

아시아타임즈 2022-12-06 11:42:33 신고

[아시아타임즈=한진리 기자] 청약 접수를 시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날 마감된 특별공급 일부 전형에서 미달이 나오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업계 내부에서는 청약시장 위축에 따른 저조한 경쟁률로 인해 미계약 물량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age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내부에 위치한 단지 모형도 (사진=한진리 기자)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청약은 1091가구 모집에 3580명(기관 추첨 포함)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3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대단지로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주택형은 전용 29·39·49·59·84㎡다. 이번 특별공급 물량은 29·39·49㎡ 등 소형 주택형에서 나왔으며 59㎡ 이상은 분양가 9억원 초과로 특별공급 물량이 없다.

우선 최고 경쟁률이 나온 유형은 전용 49㎡다. 총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전형에서는 총 507가구가 배정된 가운데 756명이 지원,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29㎡의 경우 3가구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전용 49㎡는 203가구 모집에 653명이 몰렸다. 반면 301가구를 모집한 39㎡에서는 90명만 지원해 미달됐다.

생애최초 전형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총 254가구 모집에 257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2 대 1로 집계됐다. 29㎡에서는 1가구 모집에 80명이 신청, 39㎡에서는 159가구 모집에 629명이 청약했다.

다자녀 가구 전형은 전용 49㎡에만 62가구가 배정됐으나 45명이 지원해 미달됐다. 노부모 부양 전형에서도 전용 39㎡는 34가구 배정에 5명만이 지원했다. 전용 49㎡만 28가구 배정에 41명이 지원해 1 대 1을 넘겼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 관계자는 "일부 주택형이 미달된 것은 맞지만 특별공급에 배정된 모든 물량은 소진된 상태"라며 "향후 청약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mage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내 마련된 전용59㎡ A타입 침실 모습 (사진=한진리 기자)

1순위 흥행 여부 '불투명'…"똘똘한 청약 소멸, 줍줍 넘어갈 가능성↑" 

업계 안팎에서는 특별공급 경쟁률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서울 공급 최대어라는 상징성과 대단지, 입지 메리트로 인해 내년 시장 가늠자로 떠오른 단지가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면서 시장 경색 국면이 예상보다 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투자 수요'가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84㎡는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아 현금을 보유한 이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선호도가 큰 주택형이지만 실수요자보다는 자본을 더 보유한 투자자들의 접근이 더 용이한데, 이들의 구매력이 과거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주택형의 경우 금리 압박으로 중도금 대출이 나오더라도 실수요자들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큰 점도 경쟁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낮은 경쟁률이 최종 미계약률을 높일 것이란 우려도 있다.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면 미계약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결국 '줍줍'으로 넘어가는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것. 이 때문에 최종 미계약률이 높아질 경우 시장 내 '똘똘한 청약'이 소멸됐다는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 경쟁률이 이 정도로 낮으면 최종 미계약률도 높아진다"며 "둔촌주공은 대형단지고 큰 사업장인데도 경쟁률이 낮게 나온 것인데, 이번 결과가 시장 내 '똘똘한 청약'의 소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청약 경쟁률 추세를 감안했을때 상당 부분 청약 열기가 꺾였고 금리 인상으로 자금 압박이 거세 구매력이 과거와 달라 투자 수요가 받혀지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을 넣다보니 과거보다 경쟁률이 떨어지고 미계약률을 키워 '줍줍'까지 넘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마감한다. 오는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대달 15일이며 정당 계약은 오는 2023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이다. 입주는 오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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