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음식으로 '함께 잇다'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음식으로 '함께 잇다'

연합뉴스 2022-12-06 11:26:45 신고

국립무형유산원, 전통 식생활 관습 주제로 기획전…"세대 걸쳐 이어온 유산"

'음식디미방' '음식디미방'

술과 누룩을 만드는 방법 관련 설명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등 우리 전통 음식문화를 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달 7일부터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식생활 관습을 다룬 '함께 잇(EAT)다' 전시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음식 관련 공동체 종목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자리다.

공동체 종목이란 우리나라에서 폭넓게 전승돼 특정한 보유자와 보유단체가 없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을 뜻한다.

전시는 '한국 식문화의 기록', '시간을 나누다', '마음을 나누다', '함께 잇다'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옛 조리서, 회화, 조리도구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서는 가정생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규합총서'(閨閤叢書)를 볼 수 있다.

1809년 여류학자인 빙허각 이씨가 가정 살림에 관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규합총서'에는 장 담그기, 술 빚기, 밥이나 떡 만들기 등 다양한 조리 방법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떡살 떡살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조리서인 '음식디미방'(규곤시의방)에는 지금은 잘 쓰이지 않거나 드문 조리법을 담고 있는데 우리 음식의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전시에서는 예부터 온 가족이나 마을 사람들이 함께해 온 음식 문화도 엿볼 수 있다.

김치와 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비롯해 김장하는 모습, 궁궐에서 장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로 뒀던 공간 등을 옛 그림으로 살펴본다.

누룩을 빚는 데 사용한 누룩 틀, 떡을 만들고 꾸밀 때 쓴 떡살 등도 직접 볼 수 있다.

마지막 '함께 잇다' 부분에서는 식문화를 다룬 여러 영상을 통해 무형유산이 옛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세대를 걸쳐 이어져 오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세대별로 김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거리 인터뷰, 한 사람이 태어나 나이가 들기까지 함께 만들고 나눠 먹는 떡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식생활 관습 속의 공동체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내년 5월 14일까지.

전시 안내물 전시 안내물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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