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MZ 대표론' 여진 지속…'한동훈 차출설' 논란도

與, '수도권·MZ 대표론' 여진 지속…'한동훈 차출설' 논란도

연합뉴스 2022-12-06 11:1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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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유감", "맞는 얘기" 갑론을박…'윤심 실렸나' 논쟁도

당내선 "현실성 없다" 관측 우세…친윤 핵심 "가능성 전혀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자격으로 언급한 '수도권·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대표론'의 파장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당권 주자들에 대해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는 평가를 함께 내놓으면서 잠시 주춤한 듯했던 '한동훈 법무장관 차출설'에도 다시 불이 붙는 양상이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5 toadboy@yna.co.kr

6일 당내에서는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나경원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주 원내대표의) '뉴 브랜드론'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거명되는 주자 중 수도권 중도 민심, 청년 민심을 잡을 주자가 안 보인다'는 말에는 "꼭 그렇게 없다고 보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당 대표에게는 공천에 있어 대통령실 뜻과 실질적인 민심과 일치해 가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다"며 "본인 미래보다 대통령 뜻을 중시하고 그것을 잘 조율해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의 3선 윤재옥 의원도 TK 언론인 초청 토론회에서 "수도권 등 지역을 국한하기보다는 총선 승리를 이끌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누구냐는 관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주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맞는 이야기이고 우리 총선 승리의 조건"이라고 힘을 실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수도권·MZ 대표론'을 의식한 듯, 이날 첫 번째 전당대회 공약으로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을 내걸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고 지역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 발언에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실렸는지를 두고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당내 친윤 모임을 주도하는 김정재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언론에 '윤심'이냐는 얘기가 나오던데 전혀 그렇지 않고 평상시 생각을 얘기했다고 본다"며 "수도권과 젊은 층, 당 취약지대를 커버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말은 특별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무회의 참석하는 한동훈 장관 국무회의 참석하는 한동훈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6 kimsdoo@yna.co.kr

당사자인 주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과민반응이고 과장되게 이해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언급은 일반론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 발언을 '한동훈 차출설'과 연관짓는 해석은 여전하다.

윤 대통령과 지난달 30일 독대한 주 원내대표가 내놓은 메시지인 만큼, '윤심'이 실리지 않았겠느냐는 점에서다.

때마침 윤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서 한 장관과 회동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윤심'이 한 장관에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윤 대통령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등 여당 인사들과 관저에서 연쇄회동을 하면서, 차기 당 대표 적임자 찾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한동훈 차출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선 우세하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대통령이 행정부 중심에서 일하는 법무부 장관을 빼서 전당대회에 출마시키겠나. 언론이 자꾸 부추기는 것으로, 잘못하면 법무장관 흔들기가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번 당 대표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한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 워낙 예뻐하시니까"라고 언급했다.

박성중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장관 수행한지 6개월 됐고, 장관과 당 대표 수행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면서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바로 (당 대표로) 나와서 한다는 게 그리 간단치는 않다는 게 당내의 많은 의견"이라고 전했다.

김행 비대위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국무위원이니 개각이 있어야 하는 건데 그건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쇼핑 품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런 식의 논의가 전대 흥행에 굉장히 도움이 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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