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상황으로 직장인 공감 얻은 잡코리아

'웃픈' 상황으로 직장인 공감 얻은 잡코리아

AP신문 2022-12-06 10:27:08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687]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24일~2022년 12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687] 등장인물들과 '이직을 RESPECT' 메인 슬로건.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7] 등장인물들과 '이직을 RESPECT' 메인 슬로건.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잡코리아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안길상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모술수'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주종혁이 모델입니다.

'팀장님은 잡코리아를 싫어해'라는 제목 아래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안길상이 팀장을, 주종혁이 이직처를 찾고 있는 나대리 역을 맡았습니다.

점심 먹으러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나대리가 핸드폰으로 잡코리아 보는 모습을 팀장 안길상이 목격하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고 앉아있는 팀장에게 나대리가 입맛이 없냐고 묻자 팀장이 "나대리. 최근에 잡코리아 한다던데?"라고 묻습니다.

나대리가 엘리베이터에서의 상황을 떠올리고 아차 하며 이를 부정합니다.

팀장이 "자네 검은 머리 짐승인가? 거둬들이는 게 아닌데..."라고 말하자 나대리가 안절부절하며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팀장이 꼭 이직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야!"라고 호통치고 컵을 식탁에 내려놓다 핸드폰을 떨어뜨리자 나대리가 그것을 줍는데, 그때 팀장 핸드폰에 잡코리아 알람이 울립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7] 팀장의 핸드폰 화면으로 '오늘의 추천' 기능을 소개한다.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7] 팀장의 핸드폰 화면으로 '오늘의 추천' 기능을 소개한다.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팀장님은 지금 잡코리아 중'이라는 카피와 함께 팀장이 이직 자리를 알아 보고 있던 핸드폰 화면이 등장하고, 이력서 업데이트만으로 최적의 일자리를 추천하는 '오늘의 추천' 기능을 소개합니다.

이직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라던 팀장이 알고보니 이직처를 찾고 있던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인 겁니다.

알람을 발견한 나대리와 팀장의 눈이 마주치며 서로 핸드폰을 빼앗으려는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고, '코리아는 지금 잡코리아 중'이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이후 상황은 잡코리아의 패밀리 브랜드인 아르바이트 중개 사이트 알바몬의 잘 알려진 카피 '알바를 RESPECT'를 패러디한 '이직을 RESPECT'라는 메인 슬로건으로 수렴됩니다.

마지막엔 팀장이 자리 잡고 부르겠다고 하자 나대리가 "거둬만 주십쇼!" 하며 아부하는 모습을 다른 직원들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쿠키영상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7] 잡코리아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7] 잡코리아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2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재치 있는 상황 설정으로 '이직=잡코리아'라는 공식을 소비자의 머릿속에 잘 새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2, 시각 부문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비현실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명확성과 창의성엔 2.8점의 낮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호감도 또한 2.8점으로 낮고, 총 평균은 3.1점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이직' 잘 풀어내…직장인 공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내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잡코리아를 설치하게 만드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7] 잡코리아 보는 나대리(주종혁)을 못마땅하게 보는 팀장(안길강).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7] 잡코리아 보는 나대리(주종혁)을 못마땅하게 보는 팀장(안길강).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직장인들의 격한 공감을 끌어내는 광고입니다. 이직 준비를 해본 직장인이라면 핸드폰에 깔려있는 구직어플을 동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감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렇게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몰입도를 높이고 마지막에 반전을 가미해 강렬한 인상까지 남깁니다. 이번 광고를 통해 '이직'의 대표주자로 거듭나려는 열망이 보이는데, 아직 '이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직 서비스는 아니지만 성공적인 자리매김의 시작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1)

2018년에 공개돼 흥행에 성공했던 알바몬 광고 '알바를 RESPECT 캠페인과 유사한 슬로건인 '이직을 RESPECT'를 사용했다. 주니어 사원도, 팀장급도 이직하길 원한다는 시나리오는 전 세대에 걸쳐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회사에서 어떤 사원이 이직 의사를 내비칠 때 쏟아지는 어색한 분위기도 잘 연출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

과감한 유머를 던진다. 이직이란 그것을 생각하는 개인에게는 흥미로운 일이지만,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에게는 괘씸하고 섭섭한 일이다. 이건 직장인이 챙겨야 하는 사회생활 눈치이자, 이직 관련 플랫폼이 넘어야 할 오랜 벽이다. 잡코리아는 이직을 긍정하든 부정하든 모두의 마음 속에 이직 고민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웃음으로 감싸고 있다.

영상의 후반부, 이직으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다른 직원들의 수군거림처럼 이 광고의 개연성은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이직은 늘 합리적인 이유로 일어나진 않는다. 일단 이직의 호기심을 심는, 잡코리아 어플을 설치하게 만드는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개연성 없는 대사·상황…현실감↓

반면 몇몇 대사나 상황이 현실감이 없어 광고 전체의 짜임새가 저해되며, 불경기라 직장인들이 이직을 자제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 비춰 보면 공개 타이밍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7] 꼭 이직만이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라며 호통치는 팀장과 이를 듣고 있는 팀원들.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7] 꼭 이직만이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라며 호통치는 팀장과 이를 듣고 있는 팀원들. 사진 잡코리아 브랜드 패밀리 캐릭터 '드림즈크루' 유튜브 채널 캡처 ⓒAP신문

시대상을 쫓으려 한 광고다.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통념을 꼬집는 광고의 순기능에 충실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꼭 이직만이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야"라며 일갈하는 대사가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느낌이 든다. 이직의 절대적인 동기가 성공은 아니며, 해당 대사는 이직의 다양한 동기를 포용하지 못했다. 또한 재미있는 있는 분위기에 비해 "거둬들이는 게 아닌데", "거둬만 주십시오" 하는 대사는 그 자체로 구시대적이라 광고 콘셉트와 몹시 상이하게 느껴진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9)

회사 내 눈치 보이는 어플 1위, 바로 이직 어플인데요. 이런 상황을 팀원과 팀장 간 눈치게임으로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또한 해당 서비스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를 중점으로 풀어냈습니다.

다만 아무리 광고라고 하더라도 너무 비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이직 어플을 쓰는 건 말이 안됩니다. 그것도 팀원이 보는 앞에서요. 차라리 해당 기업이 예전에 보여주던 감성적인 광고가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요즘엔 불경기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직을 하기 다소 위험하고 버텨야하는 시기라는 이야기가 크게 돌고 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를 조금만 찾아봐도 이를 확인할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1)

홍산 평론가는 "간단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서사를 다소 길게 구성했다"며 "훨씬 짧고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시나리오고, 그럴 때 더 강한 설득력을 가질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잡코리아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히어로 크리에이티브

▷ 모델: 주종혁 안길강 공민정 윤상정

▷ CD: 방유빈

▷ AE: 옥애니 김예슬 김규완 이교연 최희정

▷ CW: 강석경

▷ 아트디렉터: 신나라 조인영

▷ 감독: 임병헌

▷ 조감독: 박진용 김성진

▷ Executive PD: 윤민제

▷ 제작사PD: 유선진

▷ LINE PD: 이종석

▷ 2D업체: 포스트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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