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4년 새 30% 증가, 20·30대 고혈압 위험한 이유

[헬스S] 4년 새 30% 증가, 20·30대 고혈압 위험한 이유

머니S 2022-12-06 05:44:00 신고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최근 4년 새 30% 가까이 증가했다. 의료계는 젊은 세대의 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에 대해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세부터 39세까지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19만5767명에서 2021년 25만2938명으로 29.2% 증가했다. 특히 20대 고혈압 환자의 경우 2017년 대비 2021년 44.4% 늘었다. 20대에서의 고혈압 환자 증가 추이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미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 등으로 인해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에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장기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져 젊은 층에서 고혈압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혈압과 비만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와 통계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댈러스대 심장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과 비만은 연관성이 높았다.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병원에서 20~30대 비만으로 진단된 환자는 6340명에서 2021년 1만493명으로 6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역시도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30대 고혈압 환자들은 학업, 취업과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는 높으면서도 일상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비율도 적어 문제가 된다.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젊은 층들의 치료율은 낮았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3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약 17%로 낮았고 치료율 또한 약 14%에 머물렀다. 지속치료율도 전체 연령층 중 가장 낮은 연령층인 것으로 보고됐다.

김 교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고혈압 인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혈압 측정 기회가 적을수록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젊은 층일수록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과 건강에 대한 관리가 부족해 나타난 결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한다"며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시기에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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