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이승기 소속사 갈등과 아이린 카라의 비극

[강일홍의 클로즈업] 이승기 소속사 갈등과 아이린 카라의 비극

더팩트 2022-12-05 00:00:00 신고

3줄요약

소속사와 '1000억대 소송 불화' 우울증 시달리다 사망
80년대 영화 '페임'&'플래시댄스' 주연, '세계적 스타'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아이린 카라가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주 자택에서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 직후 전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뉴욕타임스 온라인 캡처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아이린 카라의) 전성기 시절 학창시절을 보냈던 우리 청소년, 청년들에게는 (군사정권의) 삭막한 세상을 잊고 음악의 즐거움을 주었던 대표적 가수였죠.'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데 너무 슬퍼요. 부디 좋은 곳에서 생전 못다한 음악을 계속 이어가길 바래요.' (이상은 '美 팝 가수 아이린 카라 사망' 소식 후 국내팬 추모글)

최근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아이린 카라가 돌연 사망했습니다. BBC, AP 등 해외 유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카라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주 자택에서 63세의 안타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워낙 유명 스타여서 사망 소식 직후 전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카라는 지난 1980년대 초 중반 전세계에 영화 '페임'과 '플래시댄스'의 주연 및 주제가를 불러 일약 스타가 된 주인공입니다. 그의 죽음은 가족들이나 홍보회사의 비밀유지 방침에 따라 사인이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중독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카라(왼쪽)는 1983년 영화 '플래시댄스'의 주제가 '플래시댄스…왓 어 필링'을 공동작사하고 노래를 직접 불러 이듬해인 84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제가상과 2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뉴욕타임스 온라인 캡처

대중스타와 연예기획사, 한번 등 돌리면 적이 되는 '애증의 관계'

혹시 그의 죽음에 어떤 사연이 얽혀 있지는 않을까요.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그의 부고 소식과 함께 눈여겨볼 만한 비하인드를 소개했습니다. 카라가 소속사와 소송전을 벌인 뒤 수렁에 빠졌다는 얘기입니다. 소속사 임원(Al Coury)과 회사(Network Records)를 고소한 것인데요.

(She continued to act and make music into the 1990s, but she found herself bogged down by a lawsuit that she filed in 1985 against a record executive, Al Coury, and a firm of his, Network Records. She sued for $10 million, accusing Mr. Coury of exploiting her trust and withholding. 그녀는 1990년대까지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음악을 만들었지만, 1985년에 레코드 회사인 알 쿠리와 그의 회사인 네트워크 레코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자신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쿠리가 자신의 신뢰를 이용하고 보류했다고 비난하며 1천만 달러를 청구했다.)

소속사가 'Flashdance' 사운드트랙과 두 솔로 음반 'Anyone Can see'와 'What a Feelin'의 로열티를 원천징수한 사실을 감췄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카라는 쿠리를 비난하면서 1000만 달러 소송을 제기해 150만 달러를 받아냅니다. 정당한 자신의 음원 권리를 되찾은 셈이죠.

문제는 이후부터인데요. 카라는 90년대까지 계속해서 연기하고 음악을 만들었지만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립니다. 막강한 파워를 가진 소속사의 보이지 않는 방해가 작동한 것이죠. 대중스타와 연예기획사는 애증의 관계이고, 등을 돌리면 서로 적이 됩니다.

이승기(오른쪽)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빠르게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후크엔터는 이승기가 계약해지 통보를 하자 즉시 손절의 제스처로 화답했다. 사진은 SBS '배가본드'의 제작발표회 당시 배수지와 함께. /더팩트 DB

이승기 '웹호스팅 서비스 만료', 소속사 후크와 빠르게 결별 수순

필자는 한 주 전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관련 내용을 다뤘습니다. "내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 데 쓸 거야"라고 한 소속사 권 모 대표의 폭언이 불러온 파장과 배경이었는데요. <[강일홍의 클로즈업] '소속사 갈등' 이승기, 1년 전 왜 복귀했나>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빠르게 결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후크엔터는 이승기가 계약해지 통보를 하자 즉시 손절의 제스처로 화답했습니다. 이승기 공식홈페이지는 통보 하루 만인 지난 2일 '웹호스팅 서비스 만료'로 변경됐는데요. 사실상 소속사 관리가 중단된 것이죠.

이번 갈등은 이승기가 데뷔 이후 음원 수익을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입니다. 싸움도 갈수록 진흙탕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인데요. 이승기와 소속사 갈등을 보며 불투명한 수익배분 등으로 고통을 겪은 아이린 카라의 불행이 새삼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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