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맛! 도자 캣과 함께 한 JBL 페스티발 속 BTS

빨간 맛! 도자 캣과 함께 한 JBL 페스티발 속 BTS

코스모폴리탄 2022-11-27 00:00:00 신고


그동안 몰라도 너무 몰랐다. 오디오 브랜드 JBL을 떠올리면 귀여운 여행용 스피커만 생각났지, 이런 세계가 있을 줄이야.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JBL FEST 2022’가 열렸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JBL의 연중 행사였다. JBL은 세계 각국의 MZ세대 인플루언서를 초대했다. 에너지와 개성 넘치는 게스트들만 봐도 어떤 날들이 펼쳐질지 가늠할 수 있었다. 페스티벌이 열린 곳은 버진 호텔스 라스베이거스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 낮에는 호텔 곳곳에 마련한 JBL 음향 체험 부스를 즐길 수 있었다. JBL은 바위처럼 커다란 스피커를 먼저 연상해야 하는 브랜드다. 공연장과 영화관, 스타디움에서 JBL 로고가 박힌 오디오 시스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60년대 록 문화의 정점에 있던 우드스탁 페스티벌, 지난 4월 투애니원이 7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서기도 했던 코첼라 페스티벌,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장으로 불리는 양키 스타디움, 현재 NBA 뉴욕 닉스의 홈경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벨기에에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EDM 축제 투모로랜드.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JBL에 관한 TMI


JBL이 삼성 것이라고?
JBL은 하만 그룹에 속한 오디오 브랜드다. 그런데 지난 2017년 삼성이 하만 그룹을 인수했다. JBL 제품이 고장 나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접수하면 되는 것. 하만카돈, 인피니티, 렉시콘, 마크레빈슨, 레벨, AKG도 마찬가지(라이프스타일 제품에 한해서 그렇다). 뱅앤올룹슨과 바워스앤윌킨스는 오토모티브 부문만 하만이 인수하고 독점했다. 역사적인 오디오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하만 그룹도 대단하지만, 하만 그룹을 인수한 삼성은 더 대단하지 않은가.

대중문화의 역사적인 현장마다 JBL이 있었고 현재도 그렇다. 춥고 덥고 비와 눈이 오는, 다채롭게 혹독한 야외 무대에서 내구성과 성능 시험을 거치고 거친 JBL의 실력. 프로페셔널 음향 현장에서 단련된 JBL의 음향 기술이 이제는 우리 일상에 쏙 들어왔다. 시네마 사운드바, 휴대용 스피커, 게이밍 헤드셋, 카오디오. 그렇게 JBL은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한다. 세 번째를 맞이한 ‘JBL FEST’의 밤은 JBL의 앰배서더 아티스트들이 꽉 채웠다. 팝, 랩, EDM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아울렀다. 빌보드에 이어 그래미까지 평정한 팝스타 도자 캣,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미를 장식했던 DJ이자 프로듀서 마틴 개릭스, 지난 10월 첫 내한 공연을 남긴 Z세대 대표 팝스타 더 키드 라로이, 있지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던 팝스타 비비 렉사. 아티스트들은 JBL 음향 시스템에 기대 그들의 목소리를 마음껏 키웠다. 도자 캣의 공연은 버진 호텔 야외 무대에서 펼쳐졌다. 특별히 〈코스모폴리탄〉 코리아에 한국 팬들을 향한 인사말을 남겼다.
한국 팬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얼굴을 맞대고 만날 수 있길 기대해요!

야외 무대가 버진 호텔의 객실로 둘러싸인 광장에 설치된 만큼 그 규모가 거대하진 않았지만 아티스트의 공연을 가까이서 보는 프라이빗한 분위기도 즐길 수 있었다. 무대에 설치한 스피커는 관객의 심장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서브우퍼, JBL VTX B28은 좌우에 각각 6대씩, 총 12대. 저음부터 고음까지 한 큐에 해결하는 어레이 스피커 JBL VTX A8은 양쪽에 각각 8대씩, 총 16대를 무대 상단에 매달았다. 어레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도자 캣의 목소리는 선명했고, 서브우퍼를 통해 전해지는 에너지는 살벌했다. 무대가 호텔 외관 벽면으로 둘러싸여 사운드 세팅이 까다로웠을 텐데, 사운드가 과하게 울리지도 빈틈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도자 캣의 공연을 지켜본 프로페셔널 음향업계 관계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공연장 규모에 비해 스피커 개수가 적은 것 같아 우려했어요. 그런데 무대를 꽉 채우다 못해 지축을 흔들더라고요. JBL VTX B28 서브우퍼 성능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는 엔지니어에게 들어왔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어레이 스피커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설치와 철수가 간단해 요즘 공연 관계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페스티벌 내내 묵었던 숙소 창밖으로 도자 캣의 무대가 보였다. 스태프들이 공연 이틀 전부터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 후에 철수하는 장면이 보였다. 그들은 시간을 넉넉히 들여 신중하게 움직였다. 분주하지 않았다. ‘JBL FEST’에 참석하기 전날, 캘리포니아 하만 노스리지 리서치 센터에 방문했다. JBL 음향 시스템을 어디서 어떻게 세팅하고 테스트하는지, 마크 글레이저 시니어 사운드 엔지니어가 직접 설명했다. 그의 자부심 넘치는 표정을 잊지 못한다. JBL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 JBL을 제자리에 두는 공연 스태프, JBL 음향을 창조하는 사운드 엔지니어. 그들 모두가 만족하는 JBL은 청중에게 충만하고 강렬한 추억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ditor 천일홍 photo by JBL 제공 글 김송은(에레보PD)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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