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한파에 다올투자증권 희망퇴직 실시···“미래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

자금시장 한파에 다올투자증권 희망퇴직 실시···“미래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

투데이코리아 2022-11-25 13:42:01 신고

▲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다올투자증권
▲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다올투자증권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최근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돈 줄이 마른 증권사들이 혹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다올투자증권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원 감축에 나섰다.
 
2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정규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신청 직원 중 입사 1년 미만은 월 급여 6개월분, 1년~3년 미만은 9개월분, 3년~5년 이하는 12개월분, 5년 초과는 13~18개월분을 지급받게 된다. 
 
아울러 경영 부문 임원들까지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상승,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 시장 악화가 이어지자, 다올투자증권 역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에게 올해 3분기는 본사의 실적 미달 전망이 가시화된 시기였다는 점에서 이같은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130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8% 감소한 207억원이었다.

이에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중소형 증권사 실적 1위를 이어갔지만, 지난 3분기에는 3위로 밀려나게 됐다. 

다만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원 감축과 현재 본사의 유동성 확보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사의 메인주력 사업이 IB(기업금융)인 와중에 금리 상승과 시장채 악화까지 이어지자 시장 정상화를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미래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불가피하게 인원 감축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구체적인 인원 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추후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본사 관계자는 “아직 신청을 받고 있는 기간이므로 얼마나 많은 인원 감축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 많은 신청자가 나오면 회사의 운영을 고려해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심사를 한 후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며 “상무급 임원들의 사직서도 모두 수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추후 임원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조정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8일 태국 현지법인 ‘다올 타일랜드’에 대한 지분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지분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60.5%와 다올자산운용이 보유한 9.4%로 총 69.9%이며, 본사 측이 희망하는 매각가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매각의 배경에 대해 본사 측은 “당사에 유동성 문제는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 상황이 장기적으로 낙관적이지 않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더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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