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현장 레미콘 타설이 전면 중단됐다. 레미콘이 필요한 골조공사는 멈췄지만 배선, 창호 등 대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만2032가구 규모의 둔촌주공은 하루 500~600대의 레미콘 운송 차량이 필요하다고 시공사업단은 설명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로부터 공급량을 맞출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지난달 공정률 52%에서 크게 진전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둔촌주공은 빠르면 다음달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이 계획대로 진행돼도 준공·입주 시점이 또다시 미뤄질 수 있다.
다른 사업장도 비슷한 상황. 지난해 6월 레미콘 수급 차질로 한 차례 골조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현장은 일부 동 최상층부를 제외한 골조공사를 완료했지만 운송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구하며 운송개시 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지난 6월 집단 운송 거부로 약 2조원의 피해를 일으켰다"면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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