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투자사,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 가동…시장 신뢰 회복

종합금융투자사,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 가동…시장 신뢰 회복

뉴스로드 2022-11-25 10:07:22 신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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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투자사들의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

업체와 당국의 지원으로 단기자금시장 경색의 진원지인 PF ABCP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증권사들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됐다.

지난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들의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이날 가동을 시작했다.

주관사인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증권은 5개 증권사의 신청 물량 2,938억원을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

신청이 가능한 중소형 증권사는 SK증권·다올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한양증권·부국증권·케이프투자증권으로 총 7곳인데, 그 가운데 5곳이 신청했다.

나머지 증권사 두 곳도 향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매입 신청을 받은 물량은 이달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ABCP로, 만기일이 나중인 경우 다음 일정에 신청해야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입 신청을 하지 않은 두 곳의 유동성이 넉넉하다기보다는 보유 중인 PF ABCP의 만기가 많이 남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입 금리는 시장금리 수준인 10%대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 인식했다.

중소형사의 작은 위기가 더 크게 확산되는 사태를 막고, 시장에도 증권업계의 유동성 상황이 위험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 투자 심리를 살려낼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대형사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조그마한 문제를 함께 막아 업계 전반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지금은 급한 불을 끄면서 시장에 신뢰를 심어주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금투협 관계자도 "매입 신청 대상인 A2 등급 회사의 만기 도래 PF ABCP는 1조원대 수준으로, 1조8천억원 규모의 이번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소화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연기금 등의 북 클로징으로 연말에는 자금이 특히 부족한데, 이번에 11월 만기 물량을 매입하면서 시간을 벌어줬다"며 "연말을 무사히 넘기게 된 것도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5월 30일까지 운영되지만, 경색이 풀리고 시장에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 9곳에도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5천여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증권업계 전반에 자금 선순환 고리가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원만으로는 자금 경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파트장은 "실제 자금 집행이 이뤄진 만큼 시장 진정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기상 회사채 발행 비수기여서 크레디트 스프레드 축소 등 지표상으로 안정된 것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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