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간다] 잠수함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의 선두주자 세원브이앤이

[강소기업이 간다] 잠수함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의 선두주자 세원브이앤이

한스경제 2022-11-25 09:11:14

3줄요약
독자적인 메탈시트 디자인으로 제작된 세원브이앤이의 밸브는 토크가 낮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수밀능력(Zero leakage)을 보장할 수 있다.  /세원브이앤이 제공
독자적인 메탈시트 디자인으로 제작된 세원브이앤이의 밸브는 토크가 낮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수밀능력(Zero leakage)을 보장할 수 있다.  /세원브이앤이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세원브이앤이(세원VNE)의 윤혜원 대표는 15년의 경력과 설계 자격증, 기술 개발 커리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성 엔지니어는 유리천장에 막히고 그 만큼의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고민을 하던 중 창업의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처음 밸브 유통업을 하려고 했지만 밸브 개발을 계속 하고 싶고 엔지니어의 꿈을 포기하기엔 너무 젊다는 생각에 밸브 제조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윤 대표는 회사 재직 당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동료를 스카우트 해왔으며 기대에 부풀어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기술력이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창업은 초기 자금 문제에 부딪혀야 했으며 이에 정책기관에 문의했지만 여성 기계제조 기업이란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해 경력마저 왜곡당하는가 하면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타 정책기관에 문의한 끝에, 기관의 도움을 받아 운전자금을 충당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지금도 기계분야 여성대표라고 하면 기술에 대해 의심가지고 낯설어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윤혜원 대표는 현장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난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업체에게 기계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가 하면, 불량품에 대한 원인 파악과 분석을 통해 개선점을 도출, 품질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을 통해 윤 대표는 여성 엔지니어에 대한 편견을 타파해 나갈 생각이다.

세원VNE 창업 후 2021년 처음으로 포스코에 메탈시트 새그먼트 볼밸브를 간접 납품해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담당자와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 특수선 국산화 개발 및 수리정비 사업에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11월, 단기지만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해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창업 초기 조그마한 공장과 사무실에서 출발한 세원VNE는 8개월 만에 조금 큰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었으며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ISO 9001;2015,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 2차 협력업체 등록 등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올해는 디딤돌 창업 R&D 과제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고압용 초저온 메탈시트 볼밸브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잠수함 핵심 부품 국산화 사업에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한 윤혜원 대표. 세원브이앤이는 잠수함 사업부, 철강 사업부, 해외 수출 사업부로 부서를 구분하고 직원을 충원해 매출액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세원브이앤이 제공
직원들과 함께 한 윤혜원 대표. 세원브이앤이는 잠수함 사업부, 철강 사업부, 해외 수출 사업부로 부서를 구분하고 직원을 충원해 매출액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세원브이앤이 제공

▲ 해외제품 국산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선두주자

세원VNE의 윤혜원 대표는 신생기업이 볼밸브 시장에 다른 업체와 같은 품질과 사양으로 승부한다면 가격 경쟁력이 낮아 시장에서 매출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윤 대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밸브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설계를 수정해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목표를 정했다.

이는 가격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지만 목형이나 금형을 갖추고 있는 기업에 비해 외주 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었다. 결국 그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잠수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독일이나 유럽의 고가 밸브들을 수리했던 경험을 살려 국내에는 없는 밸브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시제품을 만들어 직접 업체를 찾아 나섰다. 초기엔 대표가 여성이고 너무나 작은 회사란 선입관 탓에 기술력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았지만 문제가 되는 밸브를 가져와 수리를 요청하고 수리 결과에 만족해 발주를 하는 업체가 하나둘 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세원VNE의 메탈시트 볼밸브는 토크(밸브 핸들을 돌리는데 드는 힘)가 매우 낮고 수밀 능력이 뛰어나 밸브의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점과 on-off type일 경우, 구동기 사이즈가 작아지기에 기존의 해외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세원VNE는 이 같은 장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갔으며 발 빠른 고객 응대와 대처를 통해 만족스러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윤 대표는 현대중공업 재직 당시 잠수함 내 대구경 밸브 3종 개발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을 맡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정비 및 개발 실적을 쌓고 있다. 최근에는 한 업체가 해외 유명 메탈시트 볼밸브 새 제품을 수입해 설치했음에도 leak가 발생해 세원VNE에 제품 수리를 의뢰, zero leak로 개선돼 나가기도 했다. 지금도 중요 라인에 설치되는 많은 메탈시트 볼밸브는 모두 해외제품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세원VNE는 이러한 해외 제품을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원VNE는 TEST 공인 인증서 발행을 하고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잠수함은 만들지만 함 내의 장비와 설비 등은 모두 해외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세원VNE는 이러한 장비들을 개발해 잠수함 내 많은 밸브의 브랜드가 국산 제품일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는 ‘여성대표가 있는 볼밸브 회사’라는 인식보다 ‘기술력 있는 회사’로 인정받아 많은 업체들이 세원VNE를 찾고 있다. 세원VNE의 매출은 지난해 4억 3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배에 가까운 12억을 기록했다. 세원VNE의 내년 매출 목표는 40억원으로 이를 위해 공장의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세원VNE는 잠수함 사업부, 철강 사업부, 해외 수출 사업부로 부서를 구분하고 직원을 충원해 매출액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세원브이앤이는 밸브 산업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해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진화해 가고 있다. /세원브이앤이 제공
세원브이앤이는 밸브 산업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해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진화해 가고 있다. /세원브이앤이 제공

[세원VNE가 강소기업인 이유] 
● 메탈시트 4중 편심 버터플라이 밸브 설계 및 제작 기술

4중 편심 버터플라이 밸브는 국내 개발 실적은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원VNE는 4중 편심 구조 버터플라이 밸브에 적용되고 있는 면 접촉 방식을 선 접촉 방식으로 개선, 극한환경(고온·초저온)에서 디스크와 시트의 고착과 협착 현상을 해결했다. 세원VNE는 선 접촉 방식으로 기밀 성능 및 내구성능을 극대화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제작과정에서도 비선형·비대칭 구조의 디스크-시트 가공을 특수 설계 가공지그를 활용해 정밀도를 높였으며 독보적인 가공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5축 가공기에 의존하던 디스크-시트 가공을 특수설계 가공지그를 활용함으로써 공정 시간을 단축함은 물론 생산성 확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4중 편심 선 접촉 버터플라이 밸브는 잠수함 및 제철, 제강 분야에 적용돼 해외제품을 대체함으로써 내수산업 기술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원VNE는 기존의 4중 편심 버터플라이 밸브의 문제점을 개선, 시스템 효율화에 성공한 것이다. 

● 독자적인 메탈시트 디자인 설계 기술 

세원VNE의 메탈시트 볼밸브는 독자적인 메탈시트 디자인(특허등록)으로 Flaoting&Trunnion type의 장점만을 반영해 토크가 낮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수밀능력(Zero leakage)이 보장된 제품이다. 

기존의 On-off type 메탈시트 볼밸브는 토크가 높아 구동기 사이즈가 밸브에 비해 커 밸브 단가가 높지만 세원VNE의 밸브는 토크가 낮아 구동기가 커질 필요가 없으며 그만큼 밸브 단가도 낮아진다. 세원VNE는 앞으로 국내 밸브 시장은 물론 기술, 가격 경쟁력을 높여 해외 역수출할 수 있는 게임체인져(Game changer)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해수 및 배기가스에 강한 o-ring, packing류 설계 및 제조기술

잠수함에 설치되는 패킹 제품들은 대부분 외국산 제품으로 국내 패킹 규격과 맞지 않아 국내 제작에 쉽지 않다. 또한 제작 후에도 수밀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체계 업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또한 원 제작사의 새 제품이지만 잠수함에 장착했을 때 낡은 장비의 마모된 부분에서 수밀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세원VNE는 환경조건에 적합한(현품 동등이상) 외산 소재를 공수하거나 개발해 설계 및 금형을 제작하고 낡은 잠수함에 최적화된 패킹 제품들을 제작하고 있다.(잠수함 잠만경 패킹, 잠수함 방탄유리 보호패킹 등)

● 토크가 낮은 고압 볼밸브 설계 및 제작기술

3000psi, 6000psi SAE Flange로 제작하며 높은 압력을 주입해도 낮은 토크로 수월하게 밸브 작동이 된다. 고압밸브는 Center 가공에 주의해야 하며 부드러운 회전을 위해 볼 연마가 필수다. 또한 시트 접촉 면적에 따라 토크 범위가 커지므로 설계에서 토크 계산을 한 후, 시트링 설계를 해야 한다.

세원VNE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최적의 토크와 높은 내구성을 갖는 고압 볼밸브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2021년 현대중공업 DEEPSEA METRO#1 프로젝트에 납품됐던 고압 볼밸브가 올해에는 터키 선주사에서 메이커로 지정돼 재 발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 잠수함 내 대구경 밸브 3종 설계 및 제작기술

국내 최초로 잠수함 내의 배기가스 배출 및 공기흡입을 위한 대구경 밸브 3종을 개발했으며 원 제작사의 제품 개선점을 반영한 제품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해수 및 배기가스가 유체인 밸브는 극한의 제한조건으로 Quick Open/Close가 가능해야 하고 충격 해석이 필요하다. 세원VNE는 사양검토·기본설계·상세설계·성능시험·목록화까지 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후된 잠수함 내 밸브 교체 시 개발 완료된 제품으로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세원VNE는 앞으로 밸브 산업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해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밸브 시장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안 되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실패는 패배가 아닌 성공으로 가는 ‘다리’라는 생각하고 달려온 만큼, 탄탄한 설계 기술과 기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진정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여성

0 / 300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은 표기 불가로 텍스트로 지정되어 노출이 제한됩니다.
인기뉴스 더보기
댓글 작성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