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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팀의 공통점은 베스트5 의존도가 높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주어진 역할을 100% 해낸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박혜진-박지현-김단비-김정은-최이샘, BNK는 안혜지-이소희-한엄지-김한별-진안이 주축이다. 한 명의 슈퍼스타가 기둥 역할을 해내는 그림이 아니라, 5명 모두 득점과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효율을 극대화하는 ‘토털 농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두 팀이 순항하는 이유는 기록에도 드러난다. 우리은행은 75.6득점·56.4실점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BNK는 득점 1위(76.4점), 최소실점 2위(69.1점)에 올라있다.
특히 BNK는 이소희(17.29점), 김한별(16.86점), 한엄지(13점), 안혜지(12.14점), 진안(10.86점) 등 베스트5가 모두 두 자릿수 평균득점을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에서도 김단비(18.71점), 박지현(15.71점), 박혜진(12.86점)의 3명이 경기당 10점 이상을 뽑았다. 고른 득점 분포는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요소다. 또 우리은행은 박지현(8.71리바운드), 김단비(8리바운드) 등 2명이 리바운드 부문 톱5에 오르며 ‘토털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두 팀의 맞대결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선수간 매치업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79-54로 이겼지만, 현재로선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12월 1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질 두 팀의 맞대결은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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