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80억 돌파’가 의미하는 것은?

‘세계 인구 80억 돌파’가 의미하는 것은?

플래닛타임즈 2022-11-24 12:00:13 신고

80억번째로 태어난 신생아 (도미니카 공화국, 사진: Orlando Barría/EPA)

기사 요약

1. 전 세계 인구가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80억 명을 돌파했다.

2. 그러나 인구 증가의 주된 원인은 “출생” 때문이 아니다.


전 세계 인구가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80억 명을 돌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인류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공통된 인간성을 깨닫고, 기대수명을 늘리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보건 분야 발전에 경탄한다"라고 밝혔다. 인구 80억 명은 1975년 40억 명에서 47년 만에 두 배로 뛴 수치이다. 세계 인구는 1975년, 1987년, 1999년, 2011년에 각각 40, 50, 60, 70억 명을 돌파하였다.

인구 증가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는 있지만, 빈국을 중심으로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면서 UN은 현재 인구수에서 10억 명이 더 늘어 90억 명을 넘어서는 것은 15년 후인 2037년으로 예측된다며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기대수명과 가임연령 인구 증가로 세계 인구가 2030년에는 약 85억 명, 2050년에는 97억 명으로 늘어나다가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인구 증가의 주된 이유는 “출생” 때문이 아니라 훨씬 더 “오래 살기” 때문이다.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72.8세로 1971년보다 평균 5년 더 오래 사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출생은 1990년에 정점을 찍었다. 유엔은 이제 한 해에 1990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 것을 예측한다. 세계적으로, 살아있는 잠재적인 부모들이 훨씬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의 출생은 1990년보다 850만 명 적었다.

그런데도 유엔은 여전히 세계 인구수를 강조하고 있다.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추월해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점쳤고, 1인당 소득이 낮을수록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국가는 대부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유엔은 "지속해서 인구가 늘어난다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좌절될 수 있다"라며 "수십 년에 걸쳐 인구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환경피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사람은 탄소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인구의 증가는 탄소 오염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타당할지 모르겠다. 영국 가디언즈의 Danny Dorling의 기사에 밝힌 바에 의하면, ‘세상에 사람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신발이 많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신발에 관해서는 이멜다 마르코스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220억 켤레의 신발이 생산되었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9% 감소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음식, 의료, 교육 및 주택에 대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불평등, 탐욕, 낭비에 관한 것이다. 이것들이 우리 시대의 진짜 문제들이다.’

대다수의 선진국과 우리나라처럼 인구 증가가 아니라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나라라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까? 세계 인구 증가가 초래하는 문제와 자국의 인구 감소를 막을 현명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나라가 인구 감소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우리는 이주민의 침입을 두려워하도록 배워왔다. 1946년부터 1961년까지 유럽에서는 매년 1,2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현재는 1년에 7백만 명 미만이 태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생도 매년 감소해 2021년 가임기 여성 한 명으로부터의 출생은 0.81명으로 2020년에 비해 0.03 감소하였고 이는 OECD평균 1.59보다도 현저히 적은 수치이다.

각 나라가 이런 출생률 감소를 극복하고, 지독한 고령화 사회로 가는 것을 둔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지난주 BMJ에 기고한 연구원들은 ‘이주’라고 설명한다. "인구가 적고 고령인 국가들은 이주민과 그 가족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의 사회적, 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19세기의 인구 폭발이 사회의 불안정 때문이라는 주장을 한다. 주로 소수의 사람들이 자국 내에서 사람들을 강제로 몰아내고 세계적으로 더 안정적인 사회를 침략하고 불안정하게 만든 것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높은 출생률을 걱정하는 대신 그 인구를 젊은 세대가 급격히 줄고 있는 나라들이 흡수하여 세계 시민으로 함께 살아봄이 어떠한가? 각 나라가 격을 인구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잠재적인 사회문제를 인구의 원활한 유입과 유출로 서로 간의 경제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유엔에서 경고하는 SDGs의 빈곤, 기아, 복지, 양성평등, 교육 등도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국경에 높은 담을 쌓아 올리는 것보다 경건하게 같이 살 방법을 찾아보기를 제안한다. ‘난민‘은 문제가 아니다. 난제를 해결할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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