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는 모바일 플랫폼 업체 머지플러스가 ‘무제한 20% 할인’을 내건 선불 할인 서비스다.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에서 매당 300~400억원 규모의 거래를 해오다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기습 발표해 논란이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용처가 급감하고 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작년 9월 머지포인트로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았지만 피해 규모가 커 올해 6월이 돼서야 환급 조정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조정 결정을 통보받은 머지포인트 사건 분쟁조정 당사자 18개 사업자 모두 조정안을 거부하여 피해자들은 피해금액을 환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 최종적으로 조정이 불성립되자 9월 한 달간 소비자 소송 지원을 신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 소송 등을 통한 피해 금액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지원조차 심의위원회를 거치는 등 본격적인 소송에 들어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머지포인트 사태 피해자들이 언제 피해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성준 의원은 “피해자들은 머지포인트 사태 이후 1년 넘게 피해 금액을 환급받으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단 1원의 금액조차 환급받지 못한 채 기나긴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국소비자원의 빠른 대처 방안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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